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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김정은 금강산정책 선대 비판은 중대…맥락 파악할 것"

뉴스1

입력 2019.10.23 10:12

수정 2019.10.23 10:12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특별위원회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특별위원회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김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면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선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중대한 대목"이라며 "맥락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이 좀 더 보고 확인을 해보고 통일부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맥락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파악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추진한 대표적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장관 역시 김 위원장 발언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발언의 배경 파악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선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므로 좀 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진짜 정책전환인 것인지 남북 신뢰 문제인지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진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선대 비판을 한 것은 중대하다"며 "이 와중에도 노력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선 "엄중하고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북미든 남북이든 연말 이전에 한 두 번의 중대 계기가 올 것이고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관계는 협력의 공간이 많이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만 해도 우리도 큰 문제지만 북한도 문제기에 방역 협력을 시작해야 하고 이는 축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한정 의원은 "남북관계는 요즘 엄중하고 결코 좋다고 할 수가 없다"며 "북은 북대로 남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있고 금강산 (관련 보도도) 그 일환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들은 이미 10년 전 (관광 중단) 과정에서 유지가 안 돼 낡은 것은 사실"이라며 "제재 때문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금강산 관광에 대한 부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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