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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정경심 영장' 정반대 집회…"죄 없어"vs"구속해야"

23일 정경심 영장실질심사 6시간50분 진행 심사 결과 앞두고 구속 찬반 집회 동시 열려 범국민시민연대, 오후 9시 촛불문화제 개최 자유연대·앵그리블루시민단, 구속촉구 집회

서초동 '정경심 영장' 정반대 집회…"죄 없어"vs"구속해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사거리에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정 교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 23일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의 구속심사 결과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에서 영장 기각·발부 촉구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 6시간50분가량 지난 오후 5시50분께 심사를 마쳤다.

정 교수 구속 여부가 이날 밤 늦게 혹은 24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께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서울성모병원 사거리 방면 4개 차선을 서초경찰서 앞까지 가득 메운 참여자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정경심 힘내세요', '검찰을 개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집회 참가자들은 정 교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검찰의 강압수사라고 입을 모았다.

퇴근 후 참여했다는 한백경(59)씨는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며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검찰이 너무 (강압수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출근하지만 밤 12시까진 있을 생각"이라며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앞으로도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한 차례도 빠짐 없이 참가했다는 한정원(57)씨는 "지금 정경심 교수의 죄가 있느냐.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며 "더군다나 정 교수를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초동 '정경심 영장' 정반대 집회…"죄 없어"vs"구속해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3일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보수 성향의 자유연대 회원 등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23. photo1006@newsis.com
경기 고양시에서 온 류모(38)씨 역시 "(검찰 수사가) 불합리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피부에 와닿은 적은 없었다"며 "어떻게 보면 조 전 장관은 일반인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도 그렇게 수사를 하는데 일반시민들은 목소리도 못내고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겠느냐.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발언하는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새벽 3~4시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은 어림잡아 10만명 밖에 안 왔다"고 말했다.

개그맨 노정렬씨는 "두달 반동안 무죄추정 원칙은 오간 데 없이 (검찰의) 망신주기, 미세먼지(처럼) 탈탈 털어 수사해왔다"며 "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하나의 팩트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정 교수) 무사귀환 응원합니다',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등의 피켓을 들었으며 서울중앙지법을 향해 촛불을 치켜들기도 했다.


한편 인근인 서초동 정곡빌딩 앞에서는 보수성향인 자유연대와 앵그리블루시민단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 교수 구속 촉구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조국 구속', '공수처 반대', '문재인 탄핵' 등 구호를 외치는 자유연대 측 참가자들은 '정경심 구속하고 사법정의 세워주세요', '법원은 조국 정경심의 대국민 사기극 종결하라' 등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앵그리블루시민단 측도 '민주주의 파괴 독재회귀, 공수처법 전국민이 반대한다', '정의검찰 윤석열 국민들이 사수한다' 등 내용의 팸플릿을 들고 정 교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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