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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세계가 선망하는 ‘스마트 네이비’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7:41

수정 2019.10.24 17:42

▲ 24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부산 벡스코 '2019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을 찾아 방산기업들의 신기술 현황을 살펴보고,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24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부산 벡스코 '2019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을 찾아 방산기업들의 신기술 현황을 살펴보고,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해군이 미래 전장 환경을 혁신할 ‘스마트 네이비’ 구축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24일 부산 벡스코 '2019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현장을 찾아 방산기업들의 신기술 현황을 살펴봤다.

이날 심 총장은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의 기술력은 상당 수준에 와있다. 해군 스마트 네이비가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이번 전시에서 많은 외국 대표단을 만나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창설 100주년이 되는 해 2045년을 목표로 ‘해양강군 대양해군’ 건설을 위한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비전을 제시했다.

스마트 네이비는 미래 전장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첨단화(스마트 전투함정·Smart battleship), 지휘통제체제를 지능화(스마트 작전운용·Smart operations)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스마트 협력·Smart cooperation) 하는 것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국방인구와 한정된 국방예산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해군의 미래전략이다.

이에 대해 최태복(대령) 해군본부 공보정훈실장은 “이번 전시는 스마트 네이비가 과연 구현되겠느냐를 볼 수 있는 현장”이라며 “미래 해전에선 동해 작전과 서해 작전이 그대로 이어지는 공동작전을 펼 수 있고, 수중에서 수상까지 모두 연결되는 통합 작전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변국을 중심으로 미래의 잠재적인 위협을 봤을 때, 우리가 지켜야 할 전장 환경 자체를 스마트 운용으로 일체화 시켜 놓으면 우리의 전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태복(대령) 해군본부 공보정훈실장
▲ 최태복(대령) 해군본부 공보정훈실장

특히 해군은 우리나라 해양 방위산업 생산·수출을 염두에 둔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이전의 군이 소비형 구조였다면 이제는 방산기업과 협력해 나아가 생산형으로 구조 개편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

심 참모총장은 이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 인도 등의 대표단과 회담을 가지고 방산수출과 군사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 해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개국 80명의 외국군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3억 달러 정도의 방산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실장은 “동남아시아 및 남미 국가에서 스마트 네이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쫓아가야 할 국가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이다. 그들에게 우리 해군은 선망의 대상”이라며 “장기적으로 여러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가 만든 무기체계, 함정 등을 수출하면서 방산 협력을 이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대해서, “전 세계 어디 내놔도 통할 수 있는 체계가 KDDX인데, 전투 체계부터 무장체계까지 우리 기술로 만든다는 것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네이비의 대표적인 사례는 통합마스트가 될 것이다. 완전 스텔스, 완전 일체 무장이 가능한 함정이 우리 해군의 야심작”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끝으로 “이제 장기 사업으로 승인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꿈꾸는 것이 실제로 구현 가능할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