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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 혹평 속 20대 국감 마무리…충북 의원들 평가는

뉴스1

입력 2019.10.24 17:19

수정 2019.10.24 17:57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오제세·도종환·이후삼 국회의원 ©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오제세·도종환·이후삼 국회의원 © 뉴스1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우택·이종배·경대수·박덕흠,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 뉴스1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우택·이종배·경대수·박덕흠,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 뉴스1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이른바 '조국 국감'이라는 혹평 속에 마무리됐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각 상임위별 활약상을 돌아봤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질의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이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중진인 변재일 국회의원(청주 청원)은 지역구 국책사업 유치는 물론 소속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이용한 정책질의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변 의원은 이런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9 국정감사NGO 모니터단 모니터 추천 우수위원'에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 "국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며 충북 유치에 힘을 실었다.


국감 종반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의 진위를 둘러싼 이슈가 터지면서 국회 국방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도종환 국회의원(청주 흥덕)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계엄령 문건 이슈가 터지기 전에는 전사자 유해 발굴 및 보관대책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과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에 민간전문가 참여, JSA개방의 내외국인 차별철폐 등 국방 관련 고질적 현안들의 문제를 제기·개선을 요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국회의원(충북 제천 단양)은 국토·교통 R&D 지원 예산이 수도권에만 편중돼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반면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구)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나친 '지역구 챙기기'로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2019 국정감사NGO 모니터단에서 부적절(?) 유형으로 평가한 '내년 총선을 의식한 4년차 국회의원의 지역관련 질의 증가' 분야의 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오 의원은 박능후 복지부장관에게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 증가와 국립중앙의료원의 오송 이전을 권유했다가 과한 지역구 챙기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지역구 출신 야당 의원들의 평가도 갈렸다.

눈에 띄는 이슈 발굴은 없었지만, 소속 상임위의 현안을 짚은 몇몇 의원들의 활동은 눈에 띄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위원(충주)은 정부의 막대한 R&D 예산 투자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을 문제 삼았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비례)도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에서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날선 지적부터 대안 제시까지 국방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감 돌입 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한 이른바 '자연인 조국으로 살라'는 발언으로 일약 존재감을 알린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비례)의 활약은 국감에서도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하루에 4~5건이 넘는 국감 자료를 배포, 소속 상임위 현안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지역구 의원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였다.

반면 기대가 컸던 탓인지 한국당 재선‧다선 의원들의 존재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4선 의원이자 전 원내대표까지 지낸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의 경우 유투브 개인방송인 '정우택TV'를 활용해 자신의 활약상을 시시각각 방송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같은 당 박덕흠 국회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이나 경대수 국회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야당 재선의원들의 활약 역시 대중의 이목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에 대해선 대체로 조국 사태에 매몰된 '맹물 국감'이 아니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몇몇 눈에 띄는 활동을 하신 분들도 있지만, 평가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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