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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도 뚝…뚝… 한은 기존 전망보다 0.3%P 하향[3분기 성장률 0.4%]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7:53

수정 2019.10.24 18:07

2019∼2020년 2.5∼2.6%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하방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잠재성장률은 추가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한 국가의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따라서 실질성장이 잠재성장을 하회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9~2020년 연평균 2.5~2.6% 수준이다. 현재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 대비 0.3%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이다. 기존 전망치는 2016~2020년 중 2.7~2.8%였다.
이처럼 우리 잠재성장률 전망치는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실질 경제성장은 잠재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먼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지난 2·4분기 1.0% 깜짝 성장을 나타냈지만 3·4분기 다시 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면서 한은 전망치인 2.2%는 물론이고 2% 달성도 쉽지 않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지난 7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다. 하지만 주요 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내년도 성장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에서는 우리 잠재성장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더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2021∼2025년에는 2% 초반에 머물다 이후에는 1%대로 더 내릴 것으로 봤다.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인 만큼 제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빠른 감소에 대응하고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동력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선 민간 활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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