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성매매집결지 한복판서 동네잔치…업소는 3분의1로 줄어

뉴스1

입력 2019.10.25 14:55

수정 2019.10.25 14:55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 한복판에서 25일 동네 주민들을 위한 잔치가 열리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0.25 /뉴스1 © News1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 한복판에서 25일 동네 주민들을 위한 잔치가 열리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0.25 /뉴스1 © News1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25일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서'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0.25 /뉴스1 © News1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중인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25일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서'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10.25 /뉴스1 © News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한복판에서 잔치가 열렸다.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25일 서노송예술촌 중앙에 있는 시티가든(기억의 공간)에서 인근 주민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네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동네잔치는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오랜 시간 훼손당했던 주거공간 권리를 되찾고 선미촌을 원주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4회째를 맞이한 이날 잔치에서는 노송동 주민들을 위한 점심식사 나눔, 하모니카 연주, 포크송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주시는 마을잔치에 앞서 선미촌 현장시청 6호점에서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와 함께 선미촌 문화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서' 현판식도 했다.

선미촌 문화재생은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가 2014년부터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강제 철거 방식 대신 점진적인 문화재생을 통해 기능을 바꾸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Δ성매매업소 건물 매입 Δ문화예술행사 및 교육프로그램 진행 Δ성매매 업종전환에 따른 여성 자활·자립을 위한 조례 제정 Δ성매매업 종사자 현장 상담 및 자활프로그램 운영 등을 전개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 발족 당시 49개였던 성매매업소는 17개로 줄어들었다.
성매매업소가 5년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가 인정받아 성매매집결지 도시재생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았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와 함께 지역주민 참여에 의한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4회째를 맞은 동네잔치가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해 마을과 주민공동체를 복원하고 선미촌의 슬픈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