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정경심 구속' 이후 서초동 채운 촛불…"조국 수호·검찰개혁"

'정경심 구속' 이후 서초동 채운 촛불…"조국 수호·검찰개혁"
'북유게사람들'(북유게)은 26일 오후 5시쯤부터 서초역과 교대에서 '검찰이 범인이다' 3차 집회를 열고 "정경심을 석방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라"고 외쳤다.2019.10.26/뉴스1© News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와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에 항의하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26일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게시판에서 파생된 '북유게사람들'(북유게)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서초역과 교대역 사이에서 '검찰이 범인이다' 3차 집회를 열고 "정경심을 석방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법원삼거리 앞에 주무대를 설치했고, 무대 양옆으로는 총 6개의 전광판을 세웠다. 집회에는 Δ정 교수 석방 Δ공수처 설치 Δ검찰개혁 Δ윤석열 검찰총장 규탄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집회 참가자들은 LED 촛불과 손피켓을 들고 서초역 방향 전 차로와 반대방향 두 개 차로를 채웠다.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은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는 자유발언을 신청한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검찰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고, 무대에는 정 교수의 구속이 사법부의 사망을 의미한다며 '근조(謹弔) 사법부'가 적힌 피켓이 올라왔다.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은 "정 교수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열받아서 자유발언을 신청했다"며 "이미 수십번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도주 우려가 있다'는 구속영장 발부 사유가 말이 되느냐"고 외쳤다.

자신을 경기도민이라 밝힌 한 시민은 이날부터 정 교수의 구속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법원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검찰 쿠데타'로부터 조국을 지킬 사람은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발언자는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11번째 집회를 연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를 언급하면서 "이들이 말한 '최후통첩' 결과가 뭐였냐"며 "(집회를) 멈추차고 했던 나이브한 생각 때문에 이제는 검찰의 칼날이 조국과 정경심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폐청산연대는 지난 12일 9번째 촛불집회를 끝으로 당분간 집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지만 조 장관이 사퇴한 이후 지난 19일부터 다시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진짜 애국자'라며 휴대폰 불빛을 켜고 애국가 1절을 부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법원도 공범이다' '정치검찰 잊지말자' '촛불은 멈출 수 없다' 등 손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시민 자유발언으로 구성된 1부 집회를 마치고 2부와 3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는 오후 9시쯤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다음주 토요일인 11월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같은 시간 여의도 앞에서는 적폐청산연대가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13개 경찰 부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