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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에너지음료 4리터 마시던 20대, 심장마비로 '죽을 뻔'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9 15:42

수정 2019.10.29 15:42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로 생성된 혈전, 심장마비 유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매일 8캔에 가까운 에너지음료를 마시던 2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은 미국 텍사스주 출신의 26세 남성이 심장에 이상 증세를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가슴과 왼쪽 팔의 통증이 9시간 가량 이어져 급히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남성의 동맥이 막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하루에 8개에서 10개에 달하는 에너지음료를 마셔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은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에너지음료 섭취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우던 담배도 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사례는 응급의학 사례보고(Case Reports in Emergency Medicine)에 소개됐다.

해당 사례를 집필한 의료진은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로 인해 생성된 혈전이 심장 마비를 유발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보고서는 "과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관상동맥의 벽이 급격히 수축되며, 혈전이 생성될 정도로 혈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음료는 보통 100ml당 8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콜라 3캔이나 인스턴트 커피 한 잔에 포함된 카페인의 양과 맞먹는다.


다니엘 솔로민 박사는 "심혈관 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음료의 독성에 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음료의 소비를 줄일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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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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