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맞춤형 물류 '풀필먼트'의 진짜 가치는 데이터"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9 18:23

수정 2019.10.29 18:23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맞춤형 물류 '풀필먼트'의 진짜 가치는 데이터"
"풀필먼트 산업의 본질은 데이터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어떤 물건을 사는지 실시간 상황을 알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회사가 데이터를 통해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최근 서울 뚝섬로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풀필먼트 기업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풀필먼트란 이커머스 셀러(판매자)를 위한 주문 처리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상품입고, 보관, 포장, 운송, 반품 처리 등 작업을 통합 관리해준다.
두손컴퍼니는 풀필먼트라는 용어가 낯설던 2015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와 크라우드펀딩 개설자를 위한 '두윙'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이커머스 셀러들이 사업 초기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물류다. 셀러는 직접 택배를 싸는 식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곧 한계를 느껴 아웃소싱을 필요로 한다"며 "일반 제3자물류(3PL)는 물동량이 적고 품종도 적은 초기 기업, 물동량이 많아지기 위해 품종을 개발한 다품종 소량생산 이커머스 셀러에게는 비용에 따른 진입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물류는 오프라인 물류와 다르게 품종이 세분화돼 제고관리 등 오프라인 물류업체가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커머스에 특화됐다. 셀러를 만나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선보인다. 전담 매니저가 물동량, 제품특성에 따라 제고를 분류하고 바코드화 작업을 통해 모든 걸 데이터화한다"고 덧붙였다.

두손컴퍼니는 2015년 첫해 매출 2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40억원을 예상한다. 경기도 파주, 남양주에 물류센터를 두고 직원 50명이 근무 중이다. 고객사는 270여개, 누적 물동량은 200만건이다. 취급 제품 수는 1만9000종이 넘는다. 2017년 서울산업진흥원(SBA) 투자도 받았다.

박 대표는 "SBA 투자 선정과정에 참여한 VC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은 것은 물론 홍보, 하이서울브랜드기업 선정 등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두손컴퍼니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컨시어지) 서비스와 풀필먼트 데이터 분석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일반 택배사는 지역정보만 있고 가격정보가 없다. 온라인 쇼핑몰은 자사 판매 데이터만 있다.
풀필먼트는 물류창고에서 상품이 발송되는 전 과정을 대행하다보니 온라인 쇼핑몰, 가격, 제품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정보를 모을 수 있다"며 "풀필먼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 마케팅과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객사 성장이 풀필먼트 산업의 성장이다.
풀필먼트 산업의 다음은 데이터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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