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손상훈 연구원, 버스노선 숙박지 연계상품 개발 제안
1회 운행 이용객 4.3명에 불과…배차간격·노선 확대 조정도 제시
1회 운행 이용객 4.3명에 불과…배차간격·노선 확대 조정도 제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관광지 순환버스 운영 개선을 위해 노선 조정과 함께 숙박시설 연계 여행상품 개발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연구원 공동 주최로 29일 제주연구원에서 열린 제주 관광지순환버스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손상훈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에 있는 숙박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노선 확대 조정, 배차간격 축소, 운행시간 연장, 버스정류장 개선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손 연구원은 우선 “관광지 순환버스 주변 숙박업소에서 여행객이 숙박과 함께 관광지 순환버스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들고 홍보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면 관광지 순환버스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배차 간격을 축소하는 한편 운행시간을 계절에 따라 최대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이용객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며 "또 버스 노선에 맞춘 여행 루트를 소개하고, 동·서 연결, 한라산, 해안도로 등 노선을 새롭게 확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제주 북동부 대천 노선(43.8㎞)과 남서부 동광 노선(38㎞)에 대형버스 18대를 투입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행되고 있다.
동일 노선이라 환승은 인정되지 않지만, 제주 중산간지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관광지 순환버스를 운행함으로써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버스만 타고도 하루 만원이면 제주의 숨겨진 속살을 마음껏 만나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교통카드 기준으로 조사한 관광지 순환버스 이용객은 현재 1일 276명, 1회 운행 시 4.3명에 불과해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14개월 동안 투입된 41억원 예산에 비해 수익금은 1억30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결을 토대로 관광지 순환버스 문제점을 개선해 도민과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률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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