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의료한류 중심' 연세사랑병원… 세계 학회서 인정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0 17:54

수정 2019.10.30 17:54

인공관절 수술 특허 2건 취득 등
국내외서 학계서 연구성과 주목
中 청도시립병원과 MOU 체결
한·중사랑관절전문센터 개소
줄기세포센터 등 추가 설립 계획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가운데)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중국 쓰촨성인민병원 리 지아빙(왼쪽), 광동성 제2종합병원 짜우 지라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가운데)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중국 쓰촨성인민병원 리 지아빙(왼쪽), 광동성 제2종합병원 짜우 지라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이 수준 높은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 각종 학회에 초청받아 발표자로 나서거나 수상하고 있는 것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네덜란드 미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제27회 유럽정형외과 연구학회 연례회의(EORS)에서 인공관절 논문 포스터를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전세계 의료기관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본원의 특화된 연구개발 활동을 널리 알리고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의료계 한류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 각종 학회서 '러브 콜'

세계 학회 초청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된 '2019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월드 콩그레스'에 초청받아 '내반 변형을 동반한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근위 경골 절골술과 함께 시행한 연골재생시술 방법의 결과 비교'와 '무릎 관절염에 있어서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의 관절 내 주사 후 연골 재생 효과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김용상 원장과 정현석 과장이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관절경학회(ACC)서 민슬기 과장이 '관절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환자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한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기존 수술 시 70% 그치던 봉합 치유율을 약 15% 정도 상승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세계 학회에서 초청이 이어지는 것은 연세사랑병원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08년 개원가 최초로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소에서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한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설계기술에 관한 특허를 2건 취득하며 인공관절 수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55개의 SCI급 임상 논문을 발표하며 인공관절 수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또 줄기세포 치료 연구로 전 세계에서 관절 줄기세포 치료 관련 최다 등재건수인 20여 편의 SCI(E)급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미국정형외과학회(AAOS)등 해외 정형외과학회의 강연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의료진 연수도 활발히 진행

해외 의료진이 연세사랑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외국 의료인 국내연수사업인 '2019년 메디컬코리아 아카데미 글로벌'을 통해 연세사랑병원은 상반기와 하반기 합쳐 올 한해에만 베트남 휴 국립병원 빈 팜딘,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립외상센터 베르디무라드 욜리예브 등 4명의 해외 의료진 연수를 진행했다.

이는 해외학회에서 발표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에 관심을 갖은 해외 의료기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청도시립병원 웬 첸콴 부원장 등이 연세사랑병원의 줄기세포 치료 및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연수를 위해 방문해 치료과정 참관 및 수술실, 세포치료연구소, GMP 시설을 시찰하기도 했다.

■'한·중사랑관절전문센터' 개소

청도시시립병원 의료진 방문 이후 지난 6월 의료기관 내 국제진료협력센터에 연세사랑병원의 '한·중사랑관절전문센터' 개소를 전폭 지원했다.
한·중사랑관절의학센터는 양 기관의 MOU를 통해 오는 2021년 2월 28일까지 3년간 협력기간을 갖기로 했다.

고 병원장은 "현재 중국 관절센터는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연세사랑병원 허동범 원장이 첫 수술을 시행한 후 결과가 좋아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청도시시립병원 내에 '한·중줄기세포센터', '한·중임상실험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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