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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조국 사태’ 사과.. "청년들 박탈감 헤아리지 못해"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0 18:24

수정 2019.10.30 18:2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만 조국 정국을 거치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검찰개혁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조국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년) 총선을 포기하라는 뜻"이라며 반발했다.

■조국사태, "국민에 송구"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사태', '당 쇄신 요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15일만이다.

다만 조국사태를 거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검찰개혁에 대한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재확인했다면서 중단없는 과감한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내부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철저하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인위적 인적쇄신 '부정적'

우선 당 쇄신안의 기본 방향으로 '정책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각에서 터져나온 당 대표 및 지도부 사퇴 등 인적 쇄신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이 대표는 "여당에게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드는 것"이라며 "당직을 개편하자는 얘기는 당내에선 없었다.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면 선대위를 구성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민주당 권리당원이 70만명이다. 사퇴요구를 하고 비판을 가하는 사람은 소수"라며 "총선이 다섯달 남았는데 지도부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질의 민생정책을 발굴, 추진하는 한편 총선기획단을 범 국민적으로 꾸려 필승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선 체제' 본격화

본격적인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이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회'를 맡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참신한 인재발굴과 관련, "당 대표가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권유도 할 생각"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재와 독립운동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 장애인, 여성 등을 비례대표와 지역구 모두에 출마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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