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전형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가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강 여사의 장례 방식인 '천주교식 장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의 빈소를 부산에서 두 군데 뿐인 천주교식 장례가 가능한 남천성당 추모관에 꾸리고 장례 절차 역시 천주교 예법에 따라 치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어머니인 강 여사의 영향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두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5시 40분께 빈소에 도착, 새벽 미사와 고인을 위한 연도 기도에 잇따라 참석했다.
'연도(煉禱)'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천주교의 장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고인을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慰靈祈禱)를 창(唱) 음률에 얹어 부르는 소리다.
천주교식 장례의 특이한 점은 과거 연미사라고 불렸던 위령미사다. 영혼을 위로한다는 뜻의 위령미사에 대해 천주교는 크게 Δ장례미사 Δ사망 소식을 처음 접한 후 드리는 미사나 장례일에 다른 장소에서 드리는 미사 Δ이 밖의 모든 위령미사로 나눈다.
위령미사는 미사 전례서에 따로 수록된 위령미사 기도문과 독서문을 사용하고, 반드시 신부가 집전해야 한다.
특히 고인이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장례일)에 하느님께 고인을 맡긴다는 의미로 치르는 장례미사는 가장 장엄한 예식이다.
보통 본당에서 주임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되며 미사 중 말씀의 전례와 보편지향기도는 장례미사 경본에 의해 바쳐진다. 성찬의 전례는 일반 미사와 같고 성찬의 전례 후에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에 따라 고별식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전 10시 30분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장례미사 이후 운구예식 등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천주교는 죽음에 대해 '선종'이라고 표현한다. 개신교는 '소천', 불교는 '입적'이라고 표현하고, 종교에 관계 없이 윗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뜻인 '별세'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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