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리학자 서무송(90) 교수가 전 세계의 유명 카르스트 지형과 동굴을 연구한 책을 출간했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화학적으로 침식되면서 나타나는 지형을 뜻한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과 지하수에 쉽게 용해되면서 나타난다.
1장 '카르스트지형 일반론'에는 석회암의 기본 구성물질인 방해석부터 시작해 용식작용, 용식의 기본 지형과 용식에 저항해서 남은 지형 그리고 원시에서 인간과 동굴의 관계까지 서술했다.
2장은 다양한 동굴퇴적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으며 3장부터 13장까지는 대륙별로 대표 카르스트지형의 특징을 설명했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호수로 유명하다. 터키 남서부 지방의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라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중국인은 옛날부터 '구이린은 천하제일의 산수'(桂林山水甲天下)라고 칭송했다. 구이린은 바위 병풍이 탑처럼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저자는 석회암 동굴이 발달한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평생을 카르스트 지형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한국 최초로 고수동굴을 개발했으며 국내외 동굴 130여 개소를 탐험·연구하여 동굴퇴적물에 대한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
◇세계의 카르스트지형/ 서무송 지음/ 푸른길/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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