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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홀리데이 인 송도호텔, 수상한 매각가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1 09:19

수정 2019.10.31 09:26

인천경제청 매각가 350억~400억→450억대 올려..매각 의사 진정성 '의문'
[fn마켓워치]홀리데이 인 송도호텔, 수상한 매각가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이 공개매각으로 선회했지만 매각희망가는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방식 매각을 진행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나온 행보다. 사업성과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지만 기대 매각가격만 높아진 만큼, 시장에서는 매각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10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센터개발은 IHG 홀리데이 인 송도 호텔 부동산 및 오케이센터호텔 주식, 대여금 및 미수금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LOI)를 11월 8일까지 받는다.

예비실사는 11월 11일부터 동월 22일까지 진행한다. 본입찰은 12월 2일에 진행한다.

이번 호텔 매각은 오케이센터개발이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공동주택과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고 기부채납 물건을 호텔로 지정해 이뤄졌다. 아트센터 인천 운영비를 충당키 위해 기부채납 물건인 호텔을 매각키로 했다. 아트센터 인천의 기본 운영비는 연간 약 65억원으로 예상된다.

오케이센터개발은 인천도시공사 18.75%, 미국 동부 한인투자자들이 중심이 돼 델라웨어 지역에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TWG그룹 81.25%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016년 오케이센터개발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공사비를 제대로 정산하지 못했다. 이에 대우건설이 상가 등에 압류를 걸었고, 기부채납 물건은 기존 오피스텔과 상가에서 호텔로 변경됐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매각 의사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기대 매각가를 기존 350억~400억원대에서 450억원대로 올린 것으로 알려져서다.

앞서 매각 측은 2016년 말 쌍방울재단 계열사인 SDW사와 380억원에 매각키로 했지만,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대 매각가가 시장평가 대비 높아 매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텔 운영시 오케이센터개발과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간 계약은 2022년 말이다. 계약 해지 위약금이 약 60억원에 달하는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는 2014년 9월 개장한 4성급 호텔이다.
호텔 공용부 지하 1층~지상 2층, 객실부 12~20층(202실)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9797.22㎡, 공용면적 1만2410.95㎡ 총 2만2208.18㎡ 규모다.


운영법인인 오케이센터호텔은 대여금 47억원, 미수금 9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