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베드 구축계획 밝혀
나노종합기술원의 산파였던 이조원 신임 원장(사진)이 10월 3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계획을 밝혔다.
나노종합기술원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해 12인치(30.48㎝)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재·장비 기준에 맞추기 위한 ArF이머전 스캐너 등 385억원어치의 장비 10대를 마련한다.
산학연 서비스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 1720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4288건에 달했다. 서비스 이용기관이 산업계 437곳, 학계 113곳, 연구계 42곳을 포함해 총 592곳이다. 대부분 반도체나 소재기업이 나노소자와 나노소재 분야에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조원 원장은 "단위공정 지원수요가 폭증해 우리가 지금까지 전 공정을 커버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전 주기 공정지원 체제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산화 지원을 위해서는 최종 수요자인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는 테스트베드가 가장 필요한데 이것이 없다. 중소·중견기업들이 검증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해외로 나가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시설 접근성이 매우 제한돼 있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최근 몇 년 새 팹리스기업이 많이 줄었다.
이 원장은 "사물인터넷 센서나 스마트폰, 스마트카 등 앞으로 비메모리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며 "우리가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서 지원한다면 국내 여러 팹리스기업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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