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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출시 하루만에 중국 '짝퉁' 생산 나섰다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1 13:33

수정 2019.11.01 13:3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출시 하루만에 중국 공장들이 모조품 생산에 돌입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장들이 에어팟 프로의 카피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선전에서 전자제품 도매업을 하는 푸모씨는 애플이 에어팟 프로를 발표한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에어팟 프로의 모조품을 2~3일 내로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씨는 "새 디자인의 금형 비용을 감안할 때 초기 모조품은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수요가 안정되면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선전 지역에는 유명 제조사의 제품을 카피해 생산하는 '녹 오프(Knock-Off)' 제조 공장이 수백 개 위치해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저가 스마트폰과 전자제품들은 주로 전자제품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개발도상국 등으로 팔려간다.


에어팟 모조품은 소재와 품질에 따라 69위안(약 1만1000원)에서 299위안(약 5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는데, 이는 정품 가격의 20%에도 미치지 않는다.

푸씨는 "모조 에어팟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CMP는 전세계 2500만명 이상이 정품 에어팟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애플 라벨이 붙은 이어폰을 가진 사람들의 대다수는 모조품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시나테크가 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에어팟 프로가 너무 비싸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28일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프리미엄 버전인 에어팟 프로의 출시 소식을 알렸다.


기존 에어팟에 외부 소음 제거와 땀 방지 기능이 추가됐으며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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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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