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양주시 ‘장애인 복지사각지대’ 해소 집중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1 21:52

수정 2019.11.01 21:52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장애인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별한 애정으로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농인이 보다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발달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돌봄에 필요한 긍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네가 함께 만드는 치매안심마을을 추진하면서 1년짜리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남양주시 농인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 간담회.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농인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 간담회.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는 10월31일 남양주시 수어통역센터에서 농인의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양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김영실 남양주시의회 의원, 장애인복지과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식개선 특강, 간단한 수어 배우기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장애인복지 변화,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농인을 발굴 지원하는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 등을 간담회에서 익혔다.


김영실 시의원은 “오늘 간담회가 장애인복지를 위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할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농아인에게 편안한 휴식과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 평생교육과 직업 연계 등을 제공하기 위해 9월24일 수어통역센터에 농아인쉼터를 개소, 운영에 들어갔다.

남양주시 발달장애인 돌봄 긍정 멘토링 프로그램.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발달장애인 돌봄 긍정 멘토링 프로그램.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는 10월31일 시청 2층 맑음이방에서 관내 발달장애인의 부모와 주간보호시설장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 돌봄을 위한 긍정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임정임 남양주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긍정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맞춤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 양육-보호로 인한 부모의 심리적 부담, 가족의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가족 붕괴 위험을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김두영 한국장애인평생교육 연구소장은 이날 발달장애인 문제행동에 대한 긍정적 지도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발달장애인 자녀가 가정이나 주간보호시설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참여자 모두 소통-공감하는 대화도 나누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슈퍼비전 시간도 제공됐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어머니는 “오늘 같은 발달장애에 대한 부모 교육-상담이 좀 더 일찍 이뤄졌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양육-보호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대화 시간 자체가 행복했다”고 말했다.

남양주보건소 동부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마을 수업.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동부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마을 수업.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동부치매안심센터는 10월31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수동면 운수 1리에서 1년 간 진행한 치매예방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 수업은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과 수강생이 한데 모여 ‘운수대통 도자기 컵’을 만드는 특별체험으로 진행됐다. 수강생은 정감어린 흙냄새를 느끼며 도예체험을 통해 심신 안정과 뇌건강은 물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치매환자와 가족 모두 행복한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동안 치매안심마을은 매 회기마다 두근두근 뇌운동과 치매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에코백 만들기, 슬리퍼 만들기, 구슬퍼즐 게임, 칠교놀이 등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학습과 수공예활동 등을 진행했다.


수강생은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 너무 아쉽다”며 “그동안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운 동부보건센터장은 “내년에는 치매환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치매 인식개선과 조기발견에 중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치매안심센터는 60세 이상 노인이 상시 방문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인지저하인 경우는 신경과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진료가 제공되며, 치매치료약제비는 물론 맞춤형 사례관리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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