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따릉이' 출·퇴근 이용 최다.. 1~9월 5만1929명 사용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1:15

수정 2019.11.03 17:34

4km 이내 틈새 교통수단 외국인도 하루 118건
서울시 '따릉이' 출·퇴근 이용 최다.. 1~9월 5만1929명 사용

서울시가 운영중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이용이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하루 평균 4km 이내에서 대중교통과의 틈새를 잇는 용도로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3일 따릉이 운영 4년을 맞아 시민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56.4%)이 출·퇴근시간대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동거리는 4km 이내 단거리 이용자가 71%에 달했고, 이용시간은 20분 이내가 57%였다.

시는 따릉이가 '운동·레저용'보다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전후 구간인 '퍼스트-라스트 마일'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틈새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인 봄·가을철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 '더위'보다는 '추위'가 따릉이 이용에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도 일평균 118명이 '따릉이'를 탔다. 내국인에 비해 2.7배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이용했다. 시는 따릉이가 서울관광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이용자의 인기 대여·반납 대여소를 보면 여의도 한강공원, 명동, 광화문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따릉이 이용자수는 2015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9월 기준으로 이미 5만1929명에 달해 전년 대비 1.9배(2만 4000여 건) 증가했다.


봄~가을철에 비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이용건수가 일 2만 건 이하로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특히 비 내리는 출·퇴근시간대에 이용량이 급격히 줄었다. 한강과 비교적 가까운 여의도·강남 지역의 경우 퇴근길 따릉이를 이용해 한강 인근 지역으로 이동거리를 넓혀나가는 반면, 도심(종로·중구) 지역은 이동반경이 크게 확장되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편의시설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추위나 미끄럼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출·퇴근시간대 도심 지역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원거리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대도 필요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