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GTX-C 인덕원역 추가 놓고 안양-과천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06:00

수정 2019.11.06 06:00

안양시, 타당성 조사 후 연내 국토부와 협의
인덕원역 새아파트, 프리미엄만 4억원
GTX-C 노선.
GTX-C 노선.
[파이낸셜뉴스]경기 양주~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인덕원역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안양시와 과천시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양시는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에 GTX C노선이 지나가야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반면 과천시민들은 GTX C노선이 과천역과 금정역에 정차하는데 인덕원역까지 정차하면 열차 속도도 줄고 과천역의 경제활성화가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5일 안양시청에 따르면 현재 시는 인덕원역 설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중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GTX C 기본계획에 인덕원역 정차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청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려는 계획이지만 올해 안으로 잠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와 최대한 빨리 협의하려고 한다”면서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통해 GTX C노선이 인덕원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시, 교통체계 편의성 위해 역 신설해야
현재 GTX C노선은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 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총 4조3088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GTX C노선은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된 가운데 올해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며 2021년 착공, 2027년 완공·개통이 목표다.

안양시는 과천역과 금정역 사이에 인덕원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덕원역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외에 월판선, 인동선 등 철도 노선이 많이 환승되는 교통 요충지다. 복합환승센터도 생긴다.

안양시청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의왕, 군포 주민들이나 광명, 시흥 주민들이 강남을 가기 위해 월판선, 인동선을 타고 GTX C노선으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인덕원역이 있으면 1번만 환승해도 된다”면서 “하지만 인덕원역이 없으면 4호선으로 환승했다가 다시 과천역에서 2번 환승을 해야 돼 철도 노선 체계상 굉장히 비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과천시는 이러한 인덕원역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인덕원역이 생기면 열차 속도도 늦어지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과천역이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인덕원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과천역 주변 경제 활성화도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천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박 모씨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생기고 신도시가 들어서면 과천 주민들이 상당히 늘어나는데 인덕원역까지 정차하면 열차 운용이 꼬이지 않겠느냐”면서 “차라리 인동선을 과천역으로 연장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전했다.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과정서 검토
반면 국토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 인덕원역 추가 설치 방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아직 역이 신설될지 빠질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확인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 관계자는 “GTX C노선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인덕원역이 신설될지 빠질지에 대해서 말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서 “초기 단계에서는 신설 안이 수용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운영 효율이나 수요 등을 따져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고 전했다.

한편 인덕원역이 신설될 경우 인덕원역 주변 부동산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구 포일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84㎡의 분양권이 9억원을 넘어선 9억3180만원(32층)에 거래됐다. 분양가가(84㎡ 기준) 5억2830만~5억6830만원 대비 프리미엄이 4억원이나 붙었다.


인덕원역 인근 공인중개소는 "월판선, 인덕원선 등의 교통 호재가 몰리다보니 인덕원 인근 단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덕원역 개발과 과천 지식정보타운 시너지 효과 등으로 인덕원, 안양 평촌, 의왕 등의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