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미용기기로 해외시장 개척 휴먼드림 김모경 대표
2009년 정부 창업센터에서 첫발.. 병원용 기기 소형·개인화 성공
피부 뜨겁지 않게 체온 유지하는 심부체열면역시스템이 핵심기술
10주년인 올해 수출 150만弗 도전.. "직원 연봉 1억 받는 날까지 노력"
2009년 정부 창업센터에서 첫발.. 병원용 기기 소형·개인화 성공
피부 뜨겁지 않게 체온 유지하는 심부체열면역시스템이 핵심기술
10주년인 올해 수출 150만弗 도전.. "직원 연봉 1억 받는 날까지 노력"
【 전주=이승석 기자】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RF(Radio Frequency·무선주파수) 고주파 의료미용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김모경 ㈜휴먼드림 대표는 단연 주목받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한국, 그것도 지방에서 여성 CEO로 산다는 것은 녹록한 일이 아니다.
최근 전북도지사 명의로 '전라북도 도약기업'으로 지정돼 성장사다리의 초석 역할을 할 '기대주'로 선정된 김 대표를 지난 4일 만났다. 김 대표는 "휴먼드림은 창업초기부터 설립한 연구전담부서의 꾸준한 연구결과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국제적인 전문 피부미용기기 강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서 아이디어, 열정만으로 창업했다"며 "반복되는 기술 개발과정의 시행착오, 지역 내 맞춤형 전문인력 부족,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 등 초보 창업자가 겪어야 할 '수업료'가 너무 컸다"고 강조했다.
초보 창업에다가 의료기기 제조업자가 겪는 어려움은 경영 발목을 잡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특히 소비자의 선호 연구 등을 통한 신제품 개발로 중소기업청(지금의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기반을 다졌다.
■창업아카데미에서 시작한'꿈'
김 대표는 보건학 석사와 생리학 박사를 취득한 뒤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교육자 출신이다. 강의를 하며 RF 고주파의 좋은 효능에 대해 알게 됐고, 다양한 효능과 효과를 찾던 중 RF고주파가 흔히 쓰는 초음파나 저주파 보다 여러 영역에서 많이 쓰일 수 있는 첨단 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고가로 판매되는 등 소비자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성능 개인용 고주파 제품은 전무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공세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출력이 고르지 못한 불량 제품들이 유통되면서 김 대표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표적인 제품인 RF고주파 기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그는 초음파와 달리 눈이나 두피에도 쓰일 수 있고 리프팅, 피부미용 관리뿐만 아니라 통증이나 염좌, 비만에도 효과적인 제품을 생산해 의료기관은 물론, 관련 샵,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이를 위해 기기의 베이스는 고주파이지만 퍼포먼스는 효과적인 체온상승요법을 통해 통증 및 미용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주파수 조율 때문에 내부의 열이 발생하고,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기계 내부의 열을 낮추기 위한 팬이나, 거대한 트랜스 등이 탑재되는 등 제품이 대형화될 수밖에 없는 단점도 개선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 베트남 진출
휴먼드림의 주요 제품은 주파기술의 최고봉이라 자부하는 'R-FINE' 심부체열면역시스템이 있다. 이 제품은 발바닥 면을 Foot Electrode에 올려놓은 채 피부가 뜨거워지지 않고 체온을 38~45℃로 유지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다. 체온을 상승시켜 신진대사 증진, 혈액순환 촉진, 수술 후 회복, 면역기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심부체열 면역시스템은 인체의 비정상적인 조직에만 에너지를 가해 열을 발생시키면서 생체대사율을 높여 면역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 수출되고 있고, 정형물리학회의 논문 및 임상을 통해 효과를 검증받은 상태다.
특히 치료기술을 접목한 피부미용기기 'r4u-energy therapy'는 생체전류를 이용한 제품이다. 인간의 생체전류를 오로지 작업자의 손에 의한 파동에너지로 전달해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병원과 전문샵에서 시행되던 전문치료기기의 메커니즘을 작은 기기안에 응집한 제품"이라며 "고주파, 일렉트로포레이션, 미세전류를 작은 핸디형 미용기기에서 구현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기술 선정으로 국내의 공정다단계 지쿱에 독점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여성 CEO는 회사에서는 '사장'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이자 '어머니' 몫도 해내야 한다.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김 대표는 자녀들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들 2명이 해외마케팅 등을 전담하며 휴먼드림의 판로개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미국의 재활전문병원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의 대형 유통업체, 몽골 직영점 오픈 등 활발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휴먼드림에 바친 만큼 전 직원이 연봉 1억원을 받는 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