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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과 합의"…경북경찰, 독도 CCTV 비공개 결정

뉴시스

입력 2019.11.07 20:17

수정 2019.11.07 21:03

경북경찰, 독도에 폐쇄회로(CC)TV 16대 관리 경찰 "사고 CCTV 비공개" 남은 실종자 4명, 수색작업 계속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가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도 CCTV 영상 상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07.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가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도 CCTV 영상 상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1.07.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이은혜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이 독도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의 영상을 실종자 가족을 제외하고는 비공개에 부쳤다.

경북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5시35분께 가족대기실이 마련된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독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전날 경북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독도 폐쇄회로(CC)TV 상영을 요청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독도에는 모두 19대의 영상 장비가 갖춰져 있다.
영상 장비는 경북지방경찰청의 폐쇄회로(CC)TV 16대, KBS의 파노라마 카메라 2대,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의 폐쇄회로(CC)TV 1대다.

다만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실종자 가족과의 사전 협의에 따라 독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언론 등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35분부터 7시25분까지 1시간50분가량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11대의 녹화 영상을 상영했다.

성대훈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언론지원반장은 영상을 비공개에 부친 이유에 대해 "(실종자) 가족분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반장은 "한 15분 정도 회의를 했고 그 이후에 가족분들이 들어오라고 해서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성 반장은 "헬기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한 대가 있다. 다 상영을 하고 설명해 드렸다"면서 "그래서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공개한 영상의 길이는 1대당 5~7분가량으로 알려졌다.

김건남 동해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사고 장면이 영상에 담겨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헬기장에 집중적으로 비추는 화면이 정확하다. 거기에는 이·착륙 장면밖에 안 나온다"라고 했다.

김 계장은 "모퉁이 쪽에 살짝 찍힌 것도 있다"면서 "이·착륙 하는 게 근데 그거(모퉁이가 찍힌 영상)보다 정확하다"라고 했다.

한편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의 수색 당국이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까지 발견한 실종자는 모두 3명이다.


고(故) 이종후(39) 부기장과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오후 9시14분께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고(故) 윤모(50)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45분께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수색 당국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중 수색을 불가능하지만 해상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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