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中 광군제 최대 수혜주는 ‘화장품’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8 17:40

수정 2019.11.08 17:40

3개월 최고가·10%넘게 급등
중국 최대 쇼핑대목인 광군제(11일)를 앞두고 화장품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광군제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더스코스메틱과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날 장중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중 3개월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36.3% 올랐고, 리더스코스메틱은 13.7%, 한국콜마는 12.2% 상승했다. 코스맥스도 12.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추석을 시작으로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까지 성수기 모멘텀이 가세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3년여 만의 턴어라운드도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875억원)를 23% 상회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도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도 올해 내내 회복세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의 깜짝 실적은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도 호재로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 달러당 7위안(8일 기준 6.9945위안) 아래로 떨어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차익을 보기 위해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국내 중국 소비주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도 화장품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온라인화를 통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온라인 매출이 순수 국내 오프라인 매출을 본격적으로 앞서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온라인 공략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업체들이 온라인에 대한 집중도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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