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뼈대 있는 中企의 이유있는 외도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0 18:20

수정 2019.11.10 18:20

영농사업 뛰어든 노루그룹 등 안정적 수입기반 신산업 진출↑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신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기업들이 눈길이다. 최근엔 게임업체 넷마블의 정수기 업체 코웨이 인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 세아상역의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 인수 등 이종 업종 간에도 활발한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뼈대 있는' 중소기업들의 이종 신산업으로의 진출도 두드러진다. 식물 재배에 뛰어든 페인트 업체, 치매 치료하는 파스 업체 등 일견 연관이 없이 보이는 신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0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물파스와 패치 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은 최근 패치 기술을 이용해 치매, 불면증, 요실금, 류마티스, 천식, 전립선비대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출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것이다.
실제 고령화 시대에 따라 파스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첩부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0%대로 나타났다.

신신제약 신신파스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파스 중에서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42.3%로 우위에 있다. 이에 힘입어 신신제약은 기존 약물을 패치 제형으로 만들어 치매, 불면증, 요실금, 류마티스, 천식, 전립선비대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출을 진행 중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노인 환자들은 약의 복약 편의성이 삶의 질까지 이어진다"면서 "요실금 패치와 수면유도 패치가 그 첫 시도"라고 말했다.

영농사업에 뛰어든 페인트 기업도 있다. 노루그룹이 그 사례다. 노루그룹은 올해 74주년을 맞이한 '전통' 페인트기업이다. 1956년부터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며 인쇄 잉크의 신제품 개발과 도료의 생산 실험을 실행하고 있다.

이런 노루페인트가 최근 '노루기반'을 설립하면서 종자·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초 비닐하우스, 유리온실에 적합한 페인트 제품인 '농업용 차광제' 개발 중 식물공장을 통한 재배, 대량생산을 위한 재배 방식에 관심을 둔 것이 계기가 됐다. 노루기반은 영농 전반에 걸쳐 농생명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화마루'로 유명한 건장재 업체 동화기업은 최근 전해액 제조회사 파낙스이텍을 인수, 화학 분야 진출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쥐었다.

2017년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인 태양합성과 테고필름 생산량 세계3위 기업이던 핀란드 코트카밀 임프렉스를 인수한 데 이어 세번째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을 밝게 전망하기 때문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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