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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아모레퍼시픽그룹, 1000억대 논현동 성암빌딩 판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1:35

수정 2019.11.12 11:35

매각 주간사에 에스원 선정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빌딩 전경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빌딩 전경


[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유중인 논현동 소재 성암빌딩(사진) 매각에 착수했다. 입지가 좋아 벌써부터 원매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성암빌딩 매각 주간사에 에스원을 선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이 지난 주부터 성암빌딩 티저레터 배포와 함께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며 “성암빌딩 주변 시세의 경우 최근 매매가가 평당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성암빌딩 역시 주거용개발 용도를 노리는 원매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주변 시세를 고려해 성암빌딩의 매각가를 1000억원에서 최대 12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과 무관하게 이번 빌딩 유동성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04억원, 영업이익은 1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42.3% 증가한 것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5.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한편 이번에 매물로 나온 성암빌딩은 1985년에 준공됐으며 대지면적이 984평, 연면적 3721평의 오피스빌딩이다.

지상 9층, 지하 2층의 건물이며 주요 임차인으론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이 입주해 있다.

무엇보다 시세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2010년 이후 연평균 8%의 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적인 가치 상승이 돋보인다. 2019년 기준 성암빌딩의 공시지가는 68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빌딩 주변에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강남구청역 중간 지점인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해 강남중심 업무권역 및 도산대로 상권 등 주요 상권이 양호하다”며 “강남에 마땅한 개발물건이 없다보니 관련 부지에 대한 매각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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