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문재인 정부는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인 ‘신남방정책을 선언하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실현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신남방정책’을 소개, 한아세안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홍남기 부총리, 주한 ASEAN 10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아세안 10개국 대사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2017년 11월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인 ‘신남방정책’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Δ사람 중심의 공동체 실현(인적교류 증대) Δ국가별 맞춤형 상생협력 기반 및 교역 확대(경제협력) Δ평화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아세안 국가와의 외교·안보 협력관계(평화정착) 등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기본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했으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아세안 간 새로운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며 ‘4S(Stability·Solidity·Smart innovation·Sustainable cooperation)’를 제시했다.
먼저 Stability에서 “한-아세안 간 민간의 교육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협력플랫폼 등 지원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Solidity'에서는 협력 심화방안과 상생형 투자 추진을, 'Smart innovation'에서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참여,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자·양자 간 후속협력, 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혁신생태계를 조성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Sustainable cooperation' 분야에서는 유무상 ODA의 안정적 재원 확충, ICT 등 지원 분야 확대, PPP(Publice Private Partnership, 민관합작투자사업) 프로젝트 활성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예로부터 한국인에게 남쪽은 희망과 동경의 상징”이라며 “아세안은 남쪽의 가까운 이웃으로 그간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한 아세안의 화합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자 한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서 아세안 경제권은 총인구 6억5000만명, GDP 2조9000억달러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가진 거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35세 이하 젊은 층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시장으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과 각각 FTA를 체결해 동아시아 FTA허브로 거듭나고 있는가 하면 ASEAN+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등 역내 지역 협의체를 주도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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