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출산율 하락에도… 고가 육아용품 잘나가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7 06:00

수정 2019.11.17 17:15

관련종목▶

신세계百, 1~10월 아동 상품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
‘텐 포켓’ 현상도 시장 규모 키워
최근 출산율 급감에도 고가의 아동 용품은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아동 상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그 중에서도 신생아 용품은 11.4%로 두 자리 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저점을 찍은 출산율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498명으로 전년보다 2973명(10.9%) 감소했다. 역대 8월 기준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3만910명) 이후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년 2·4분기 합계출산율은 0.91명을 기록했다.

아이 우는 소리는 줄었지만 유·아동 용품 기업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는 성장세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와 삼촌, 이모, 고모, 주변 지인까지 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텐 포켓' 현상도 유·아동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 프리미엄 유아용 카시트 전문 브랜드 '싸이벡스'의 첫 백화점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선보였다. '부가부', '스토케' 등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의 매출도 지속적인 신장세에 있으며, 휴대용 유모차로 유명한 '베이비젠 요요'도 신규 매장을 오픈해 아동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생아를 위한 화장품도 백화점 단골 쇼핑 품목이다.
최고급 원료만 고집하는 럭셔리 베이비 스킨케어 '누들앤부'는 기네스 펠트로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샤론 스톤 등 헐리웃 스타 맘이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00% 내추럴 유기농 화장품으로 입소문 난 '쁘리마쥬'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프랑스에서도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 1위인 '무스텔라'는 아이 전용 샴푸와 클렌징젤도 출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