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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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와 안나가 또 한 번 성장했다. 세계관의 확장 뿐 아니라 캐릭터들의 내면 깊은 성장을 그려낸 '겨울왕국2'가 전편과는 또 다른 감동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는 뿌리를 찾아가는 엘사(이디나 멘젤 분)와 안나(크리스틴 벨 분)의 여정을 담아낸 성장 영화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 '겨울왕국'(2014)의 타임라인을 잇는다.
이에 엘사는 안나, 프리스토프, 올라프, 스벤과 함께 마법의 숲으로 떠난다. 불과 물, 땅, 바람까지 네 개의 정령이 수호하고 있는 마법의 숲은 과거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였던 선왕이 신비로운 종족과 평화 협정을 맺었던 장소. 하지만 어떤 과정 속에서 두 민족은 평화를 지키지 못했고, 그로 인해 화가 난 정령들이 안개로 숲을 덮어버렸다.
엘사는 아렌델을 구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알고, 용기를 낸다. 그 과정 속에서 안나와 엘사는 엘사가 갖고 있는 마법의 비밀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알게 되고, 아렌델 왕국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전편이 그랬듯 '겨울왕국2'는 기존 동화의 공식을 깨는 동시에 마법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구현해 보는 이들의 마음과 눈을 끌어 당긴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외로움과 두려움 등 인간 본연의 심오한 주제를 다루며 정서를 건드린다.
특히 전편에 이어 어른으로서 또 다른 차원에 들어선 엘사와 안나의 성장, 자매간의 화해를 넘어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시도한 주제의식은 어린이 관객 뿐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줄만하다.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단번에 귀에 감기는 '렛 잇 고'(Let it go)와 같은 곡을 찾기는 쉽지 않았지만 '렛 잇 고'를 탄생시킨 로페즈 부부가 영화 속 등장하는 7곡을 모두 만들었다는 점에서 믿음을 준다. 국내에서 가수 태연이 리메이크한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이 '렛 잇 고'의 뒤를 이을 명곡으로 사랑받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러닝 타임 103분. 오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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