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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대란 막았지만"…파업 모르고 수원역 찾았다 발길 돌려

"출근길 대란 막았지만"…파업 모르고 수원역 찾았다 발길 돌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원역에 설치된 열차운행 현황 전광판에 운행 중지된 열차를 알리고 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출근길 대란 막았지만"…파업 모르고 수원역 찾았다 발길 돌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서울 용산역 매표소 안내문에 파업을 알리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고속철도 KTX는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수도권 광역전철 운행은 82% 수준으로 운행되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 92%, 퇴근 시 84%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2019.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를 기해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소 승객들로 붐볐던 경기 수원역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파업 첫날인 이날 출근 시간대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 전이어서 100% 철도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출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수원역 상행선 플랫폼에서 만난 주부 장모씨(30·여)는 오후 시아버지의 생일상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오전 10시20분 서울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행 티켓을 구입했다.

그는 "원래 계획했던 오후 2시30분 열차티켓이 알고보니 '운행중지' 열차였다"면서 "그래서 시댁에 늦을 수는 없으니 차라리 일찍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 오전표를 끊었다"고 말했다.

장씨의 경우처럼 승객 대부분은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늦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의 열차행 티켓을 구입하거나 혹은 이날 파업을 알지 못하고 수원역을 찾았다가 뒤늦게 수원시외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수원역 코레일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파업종료 시점과 티켓환불 등 철도파업과 관련된 문의전화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KTX는 평시 대비 68.9%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최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고향을 가거나, 주말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출장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큰 불편함이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경우 정기적으로 수원역에서 승·하차 하는 상·하행선 8대(231~8) 중 열차번호 234, 235번은 무기한 운행이 중단된다"며 "특히 주말에만 운행하는 임시열차 4016~9번 등 4대 모두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역 매표소 창구직원 역시, 총 13명 중 무려 12명이 파업에 동참해 본사에서 조만간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근무자를 중심으로 교대근무를 지속해 수원역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코레일 노조는 사측과의 밤샘협상마저 결렬되자 이날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됐다.


코레일 노사는 전날까지 Δ총인건비 정상화 Δ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Δ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Δ자회사 처우개선 ΔKTX-SRT 통합 등 쟁점 안건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총인건비 정상화'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구속받는 사안이며 '자회사 직원 직고용' 'KTX-SR 통합' 등은 코레일 노사 차원의 논의 범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