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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토요일 승부 치열…배당도 ‘극단성’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3 10:13

수정 2019.11.23 10:13

경륜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창원과 부산에서 진행되던 교차경주가 최근 일시 중단되고 광명 스피돔 경주가 확대된 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이에 따라 선발-우수급 경주는 각각 5∼6개 경주에서 7개 경주로 늘어나고 특선은 네 경주에서 세 경주로 감소했다. 그 바람에 토요일 경주는 승부가 치열해졌고, 배당 역시 극단성을 엿보이고 있다. 경륜 팬은 금-토-일 요일별 경주 양상과 특성을 잘 분석할 필요가 높아졌다.

◇ 금요일 혼전이 줄었다?

올해 시즌 하반기 대진 방식이 트라이얼에서(1, 2일차 예선성적 합산 상위 7명 결승전 진출) 1일차 독립 대진, 2일차 예선, 3일차 결승으로 바뀔 때만 해도 금요일은 강자는 강자와 약자는 약자가 만나는 혼전 경주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선발-우수급 경주가 확대되자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도 적절히 포함시키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선발-우수의 14개 모든 경주가 혼전으로 치러지면 경륜 팬 역시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란 의견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전과 비혼전을 균형 있게 섞어놓자 하반기 이슈였던 금요일=고배당이란 공식도 점차 사라지고 저배당 중배당 고배당이 고루 형성되는 모양새다.

◇ 토요일 강자들 눈치작전 치열!

토요일은 강자들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기량 차이가 나타나는 경주가 대부분이다. 다만 일요 경주 결승을 위한 진출권이 달린 날인만큼 경기 집중력은 금요일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엔 웬만한 고득점자는 2위만 해도(선발-우수) 결승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지만 현재는 무조건 1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력한 우승 후보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한치의 실수도 허용될 수 없는 상황이다.

가령 2위 입상 위주의 안정적 작전보다는 철저하게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승부 거리를 좁혀가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과거엔 버티지 못했던 약한 선행이 어부지리로 입상 하는 경우 역시 늘어났다. 또한 축들이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지연-학연 등을 챙기는 연대 결속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팬들로선 연대를 지나치게 맹신하면 위험할 수 있다.

반면 특선급은 세 경주밖에 안되기 때문에 강자들은 2위로 밀리더라도 안전한 작전을 선호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팬들로선 쌍승, 삼쌍승 투자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한 일요 대진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측근을 노골적으로 챙기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는 선발-우수와는 대조적이므로 연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일요일 다양한 편성-다양한 결과!

선발-우수급이 확대되면서 혼전과 비혼전 경주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게 됐다. 팬들로선 경주 유형에 따라 투자 전략도 탄력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
특선급은 기존과 큰 차이는 없는 편이나 결승을 제외하면 한 경주는 혼전, 나머지 경주는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 양상이다. 역시 다양한 유형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금요일, 일요일의 경우 유사한 형태의 편성에서 결과 역시 동일한 모습을 나타내지만 토요일은 승부가 가장 치열한 만큼 배당 역시 극단성을 나타내는데 이 중 저배당 경주는 축 앞에 있는 자력 승부형의 입상률이 높아졌다”며 “팬들은 벨로드롬의 최근 변화를 꼼꼼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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