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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日 도착 "핵무기 보유만으로도 규탄 대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3 22:42

수정 2019.11.23 22:42

일본 하네다 공항에 23일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하네다 공항에 23일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니혼게이자이신문


[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3박 4일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교황의 일본 방문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8년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일기간 과거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핵무기 폐기를 호소할 예정이다.

A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태국에서 전세기 편으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은 이날 도착하자마자 주교들에게 원폭 피해자들을 추도하고 "인류 역사에서 이 끔찍한 사건의 상처를 여전히 품은" 생존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핵무기 사용만이 아닌 단순 보유도 "규탄해야 한다"고 말해 역대 어느 교황보다도 더 나아간 발언을 내놨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도쿄의 로마 교황청 대사관에서 사제들을 만난 다음날인 24일 오전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교황은 과거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역(폭심지)의 공원에서 핵무기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핵무기를 '인류 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하고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해 온 교황은 나가사키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같은 생각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나가사키 폭심지 공원 방문 이후 나가사키현이 운영하는 야구장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다른 피폭지인 히로시마에 위 치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원폭 희생자 위령비(히로시마평화도시기념비)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이후 도쿄로 돌아와 25일 오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자들과 만난 뒤 도쿄돔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 및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난다.

방일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예수회의 고령 사제들과 만나 위로한 다음 천주교 계열 대학인 조치대를 찾은 뒤 일본을 떠날 계획이다.

교황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 규모는 전체 인구의 0.35% 수준인 44만명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연결하는 교황은 바티칸의 국가원수이자 180여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국제 정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라며 "교황의 이번 태국 및 일본 순방은 가톨릭 신도 확대 뿐 아니라 아시아에 대한 참여를 심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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