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벅 감독 "진정한 사랑은 가족애라는 생각에서 출발"
[파이낸셜뉴스] 디즈니 공주 애니메이션의 전형을 깬 ‘겨울왕국’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힌 작품이다. 여성 중심의 서사와 왕자와의 사랑보다 자매애를 우선시한 드라마로 세계 소녀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겨울왕국’은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모았고, 지난 11월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은 개봉 4일만에 443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겨울왕국’시리즈의 주요 제작진인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그리고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내한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이날 ‘겨울왕국’ 기획 당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자는 내부의 공감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디즈니의 모든 작품은 연출진의 사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다”며 “회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진정한 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기존에는 로맨틱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진정한 사랑은 가족 간의 사랑이 아닌가. 그렇게 자매애를 콘셉트로 한 작품을 떠올렸고, 우리 역시 그 발상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자매애는 ‘겨울왕국’의 중심축이자, 감정선의 열쇠다. 모든 것은 연출진의 아이디어와 열정에서 비롯됐다."
여성 감독의 존재는 ‘겨울왕국’이 기존의 전형성을 깨는데 기여하지 않았을까? 제니퍼 리 감독은 “두 여성이 있으면 서로 싸운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했다.
“엘사에 대한 세계적인 사랑을 확인하고 여성 서사로 진행해도 되겠다고 확신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복잡하면서도 진실 되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콘셉트나 스토리가 시대변화와 맞물렸을 것이다.”
속편에서 엘사는 드레스를 벗고 레깅스와 유사한 차림으로 파도에 맞선다. 최근 ‘레깅스 논란에 대한 엘사의 입장’인지 궁금해하는 관객이 있는데 제작진이 의도한 바는 무엇인지를 묻자 웃으며 “극중 상황에 따른 옷차림”이라고 답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전편에선 성에서 바로 뛰쳐나갔기 때문에 엘사와 안나 둘 다 드레스를 입고 있던 상태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속편에서는 작정하고 모험에 나선다. 좀 더 편안 옷을 입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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