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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USA,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 75%...올 매출 2천억 예상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4:00

수정 2019.11.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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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 풀무원 제공
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 풀무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에서 팔린 두부 4개 중 3개가 풀무원 것이었다.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 대표 제품으로 두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풀무원 두부가 성과를 내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가 미국 두부시장에서 닐슨데이터 기준 올해 3·4분기 누적 시장점유율 75.0%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미국 전지역의 유통영업망을 확보, 메인스트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닐슨데이터에 의하면 2015년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2016년 미국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후 69.5%로 상승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최근 점유율을 75%까지 올렸다.


이같은 성과는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확산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또 풀무원은 2016년 나소야를 인수한 후 미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풀무원USA는 외형도 성장하고 있다. 나소야 인수 전 2015년 풀무원USA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주력 제품이 두부가 아니었다. 올해에는 두부에 힘입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만에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린 것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는 전년 대비 올해 3·4분기 누적 성장률이 46%에 달한다. 이 제품은 일반 포장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약 1.8배 높다. 100g만 먹어도 단백질 16g을 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 16g은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30% 수준이다.

풀무원USA 박종희 플랜트 프로테인CM은 “두부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고단백 두부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춘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미국 두부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채식 인구도 풀무원USA에 호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갤럽에 의하면 2018년 미국 채식인구는 8%로 약 2600만명이 넘는다.
또 민텔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 중 37%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앞으로 더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는 매주 월요일을 ‘고기없는 월요일’을 제도화해 시행 중이다.


풀무원USA는 미국에서 동서부에 각각 생산공장을 보유한 유일한 두부 제조사로 미국 전역에 유통, 영업, 물류망을 갖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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