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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엔터社..키이스트 150억 메자닌 발행 [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8:12

수정 2019.11.25 18:12

자본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메자닌 채권 조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메자닌 채권은 발행금리가 일반 회사채 대비 낮아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의 수요와 맞물리면서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메자닌 채권 1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주식전환사채(CB) 12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모두 사모방식이며 3년물이다.


키이스트의 회사채 발행은 2013년 10억원 규모의 CB 발행 이후 처음이다. 6년 만에 발행 규모가 수십 배로 커진 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이스트는 지난해 대주주가 SM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면서 "이후 조달 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키이스트가 발행한 30억원 규모의 BW는 모회사인 SM이 인수했다. 120억원 규모의 CB는 히스토리투자자문사, 코어트렌드인베스트먼트와 대형증권사들이 인수했다. 키이스트는 이전보다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면서 이번 조달을 늘렸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SM그룹에서 키이스트가 드라마·영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가져가기로 사업구조 정리가 됐다"면서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와 내년 2월 방영 예정인 SBS '하이에나'의 제작기간이 겹치면서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메자닌 채권의 조달 비용이 제로(0)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이번에 발행한 CB, BW의 메자닌 만기보장수익률은 0%로 조달 비용이 채권 발행수수료를 제외하고 '제로' 수준이다.


앞서 FNC엔터테인먼트도 올해 3월 자본시장에서 첫 회사채를 발행했다. FNC엔터는 5년 만기의 CB 150억원어치를 찍었는데 만기보장수익률은 2.5% 수준이다.
해당 CB는 산은캐피탈과 TR인베스트먼트가 투자조합을 만들어 인수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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