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수학교 하나 짓는데 11년…동진학교, 2023년 개교 가능성

뉴시스

입력 2019.11.26 05:25

수정 2019.11.26 05:25

2022년 예정에서 2023년으로 미뤄질 듯 조희연 임기내 개교 못할 가능성 높아져 교육청·구청, 학교 복합화시설 예산 이견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조희연(가운데) 서울시교육감과 교사들이 지난 9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나래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환영하고 있다. 나래학교와 달리 동진학교는 당초 예정된 2022년 개교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조희연(가운데) 서울시교육감과 교사들이 지난 9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나래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환영하고 있다. 나래학교와 달리 동진학교는 당초 예정된 2022년 개교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오는 2022년 문을 열 예정이었던 서울 중랑구 동진학교의 개교일이 부지 선정 지연으로 또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초 설립기준을 세웠던 2012년을 기준으로 하면 1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6일 "부지선정이 12월 말, 내년 2월까지 결정될거다. 공사와 설계 기간을 합치면 (개교시기는) 2023년도로 가기 쉽다"고 말했다.

장애학생을 교육하는 특수학교가 한곳도 없는 서울 중랑구에 동진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은 2012년 처음 수립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중랑구청은 그동안 부지를 물색해 왔으나 부지 소유자 반대, 인근 주민 반대 등으로 지연돼 왔다. 그 사이 개교일도 2017년 3월, 2020년 3월, 2021년 3월 등으로 미뤄졌다.

현재는 중랑구청 내 313번지와 700번지가 유력한 부지로 거론됐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313번지에 동진학교를 짓고자 했으나 주변이 천(川)으로 둘러싸여 있어 복합화 시설을 짓기 어렵다는 중랑구청의 요청에 따라 700번지가 대체지로 떠올랐다. 700번지는 학교 진출입이 불편해 시교육청에서 난색을 표했으나 중랑구청에서 도로를 개설해주기로 해 접점을 찾았다.

문제는 복합화 시설에 필요한 예산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학교 외 강당 겸 체육관과 성인 대상 장애인 시설 등 학교 복합화 시설을 요구하는 입장"이라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그런 게 협의가 필요하다. 수영장 얘기도 있는데 그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들어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복합화 시설을 지을 때 구청이 대응투자를 하길 바라고 있다. 반면 구청에서는 지난 9월 개교식을 가진 서울 서초구 나래학교 예를 들면서 시교육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말이 다가오는 현 시점까지 부지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동진학교 개교 연기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임기 내 동진학교 개교를 언급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기 중 개교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교육감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동진학교 부지 결정 여부에 대해 "거의 확정 단계"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월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제 임기 말쯤 동진학교 개교"라고 적은 바 있다. 조 교육감의 임기는 2022년 6월까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지 예정지가) 그린벨트 지역이라 국토교통부에 심사도 받아야 하고 그게 1년 가까이 걸린다. 내년에는 건축행위 허가를 받는 행정처리를 하고 공사도 거의 2년이 걸린다"며 "순탄하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2023년이다.
1년 지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랑구청 관계자도 "복합시설 구성안은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교육청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계획수립이 나오면 절차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협조할 게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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