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만원 짜리 맞아?" 유치원 소풍 도시락 얼마나 부실했길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6 15:42

수정 2019.11.26 15:56

도시락업체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듯" 사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전문업체를 통해 유치원 소풍용 도시락을 구매한 소비자가 분개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도시락의 품질이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황당한 유치원 도시락 주문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소풍을 간다는데 출장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엄마들끼리 얘기해서 도시락을 맞춤주문했다"며 "도시락 수령 후 사진을 보고 너무 황당했다. 2만 원 도시락이 편의점 5천 원짜리 도시락보다 못했다"고 말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주먹밥과 유부초밥, 과자 등이 플라스틱 도시락 통에 담겨있다. 2만원 짜리 도시락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A씨는 도시락 업체에 항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업체 측은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뿐인 분인 것 같다"면서 "어머님 같은 분 안받는다. 앞으로는 직접 준비해라"라고 답장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네티즌은 A씨의 분노에 공감하며 도시락업체를 비난했다. 이 글에는 4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도시락 업체명까지 공유되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도시락업체 B씨는 같은 게시판에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먹다 남은 도시라인 줄 알았다.
아이들 도시락이 얼마여야 가격이 합리적이냐의 문제를 떠나 아이들이 먹는 것이니만큼 정성껏 위생적으로 건강한 메뉴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적당히 매칭해 예쁘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 만족감을 주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치원소풍 #2만원도시락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