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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금바리 친척 ‘대왕범바리’ 산업화 길 열린다

뉴스1

입력 2019.11.27 16:27

수정 2019.11.27 16:27

대왕범바리.© 뉴스1
대왕범바리.© 뉴스1

(홍성=뉴스1) 이봉규 기자 =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대왕범바리’를 산업화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대왕범바리의 서해 연안 및 육상 양식장에서의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성장은 가두리 양식이, 생존율은 미생물 활용 수산물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이 높았다. 사료 효율은 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왕범바리는 뛰어난 환경 적응성과 함께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을 가졌다.



특히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모와 식감이 고급 어종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금바리와 비슷해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흔히 찾는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왕범바리에 대한 시험 연구를 추진 중이다.

연구는 치어를 보령화력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장에서 310g까지 키운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과 바오이플락, 유수식 양식 등 3곳에서 동시에 키우면서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 연구 결과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6월 27일 310g에서 80여일 만인 9월 17일 580g으로, 1일 평균 3.4g 씩 체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플락의 경우 310g에서 565g으로 하루 3.07g, 온배수 유수식 양식은 310g에서 550g으로 하루 3.15g 씩 무게가 증가했다. 성장률로만 봤을 때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이 86.8%로 최고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수질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 태풍 등 외부 환경 문제 등으로 생존율이 떨어진다.
사료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점도 있어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82.3%로 최고를, 사료 효율은 온배수 유수식이 66.6%로 가장 높았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일부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긴 했지만 세 양식법 모두 질병 없이 잘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해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새로운 어종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