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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줄 서?” 대학생·직장인 사로잡은 '스마트 오더'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8 17:29

수정 2019.11.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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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 '페이코 오더'
QR코드로 모바일 주문·결제
네이버, 분당 본사 인근서 CBT
카카오는 대화창 기반 챗봇주문
“아직도 줄 서?” 대학생·직장인 사로잡은 '스마트 오더'
#1. 점심 시간 커피 주문 전쟁을 피해 새치기 주문 방식으로 잘 알려진 '사이렌오더'를 사용하려고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고집했던 A씨, 지난 달부터는 회사 카페에도 매장 방문 전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를 마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가 생겨 회사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회의시간에 맞춰 음료를 준비하기도 좋아서다.

#2. 데이트 장소로 만화 카페를 자주 찾는 대학생 B씨, 내 방인 듯 편안하게 만화책을 보다 간식을 주문하러 카운터까지 나서는 게 귀찮았는데, 테이블에 붙여진 QR코드를 활용해 앉은 자리에서 라면과 핫도그를 주문 결제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주문 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는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인 '언택트' 트렌드를 타고 모바일 스마트 오더 서비스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스마트 오더 시장에 뛰어든 NHN페이코는 지난 7월 QR코드 기반의 '페이코 오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대학생 밀집 지역인 '설빙 건대입구점'에서는 페이코 오더를 통한 주문이 전체 주문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해당 매장의 QR코드만 있으면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저마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모바일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본사 인근의 식당, 카페 등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커피 주문을 할 수 있는 대화 기반의 챗봇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카페와 친구를 맺어 대화창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모바일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는 매장 또한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해진다. 매장 내 계산업무가 전체 업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업무가 줄어들면 최소 인력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해져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 근무자가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어 근무 효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문과 대기에 따른 시간적, 심리적 부담으로 휴식시간을 꺼려했던 직장인 이용자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소규모 카페에서는 자체 멤버십과 결제 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도입이 어려웠지만 페이코오더 솔루션을 활용하면 된다”며 "모바일 스마트 오더가 핀테크 업체들에게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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