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흐르는 항구의 도시 목포
국내 최장 3.23㎞ 해상케이블카
고하도 명물 해안데크·전망대…
해상부터 육상까지 완벽한 코스
일제 강점기 풍경 남아있는
서산동 구도심은 박물관 그 자체
영화 '1987'에 나온 연희네슈퍼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여기서
국내 최장 3.23㎞ 해상케이블카
고하도 명물 해안데크·전망대…
해상부터 육상까지 완벽한 코스
일제 강점기 풍경 남아있는
서산동 구도심은 박물관 그 자체
영화 '1987'에 나온 연희네슈퍼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여기서
지난 9월 6일 개장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을 시작으로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다. 총연장 3.23㎞로, 왕복 탑승 시간 40분이다. 슬로우시티 목포의 옛 중심지인 목포 원도심과 북항, 유달산은 물론 고하도에 이르기까지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케이블카는 3개 스테이션을 순환한다.
산 정상부 기암괴석을 잇따라 지나면 '유달산 스테이션'에 닿는다. 이곳에 내려 주변 전망을 감상하거나 15분 거리인 일등바위(228m)를 다녀올 수 있다. 일등바위를 둘러본 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다시 150도 방향을 꺾은 케이블카는 155m 높이의 주탑을 지나 바다 건너 고하도로 향한다. 고하도는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전략기지로 삼은 작은 섬이다. 고하도에는 꽤 볼 게 많다. 고하도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목포 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용오름 숲길, 고하도전망대까지의 육상 코스에 이어 해상으로 용머리까지 연결되는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목포시가 고하도 해안 데크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일부터 여행객에게 개방했기 때문이다. 고하도는 목포의 명물 유달산을 잇는 국내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전국에서 하루 1만여명이 찾고 있는 곳으로 여행객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 해안 데크 따라 다도해 절경을 감상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하도 해안 데크는 고하도 전망대에서 목포대교와 인접한 용머리까지 해상에 조성된 탐방로(1.1㎞·폭 1.8m)로 왕복 40분가량 소요됐다. 여행객들은 바다의 암석이 깎여 언덕 모양으로 생긴 지형을 따라 가며 해안 절경을 감상하고 돌아올 때는 고하도 능선에 조성된 용오름 숲길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목포 자연풍광을 바다와 육지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해안 데크에는 용머리와 중간지점에 포토존 2개소가 마련됐다. 용머리 포토존은 높이 4m의 용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중간지점에는 조선 수군이 명량대첩 승전 이후 전력 정비를 위해 이곳에 106일 동안 머물렀던 것을 기념해 4m 높이의 이순신 장군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김희철 목포해상케이블카 본부장은 "유달산의 지형적 특성과 우수한 경관을 고려해 원도심과 다도해 해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로 선정하고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강장과 지주, 메인타워는 화물삭도와 헬리콥터를 이용하거나 사람의 힘으로 일일이 장비와 자재를 옮겨 건설공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카로 목포의 풍경을 즐긴 뒤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유명한 목포 옛 도심으로 향했다. 서산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거류지로 그 당시 건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산동은 오랜 시가지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영화 '1987'의 촬영지 '연희네 슈퍼'로도 유명하다. 슈퍼에 들어가보면 영화 촬영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연희네 슈퍼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목포시가 인문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벽화 거리로 꾸민 시화골목이 나온다. 주민, 지역 화가, 시인이 담벼락마다 서산동 옛 풍경을 그리고 당시 삶의 애환을 담은 시를 적어 벽에다 전시했다. 시화골목을 지나면 형형색색 지붕과 함께 다도해와 고하도를 지나는 배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보리마당의 풍경을 감상한다. 인근에는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인 목포 근대역사관 1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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