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
최강창민·유현준·정재찬·채사장과 세계 음식 소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외식사업가 백종원(53)이 식자재와 요리법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인문학적 수다를 떤다.
백종원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예능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에서 수다를 통해 느낀 재미를 전했다.
"처음에는 일이 많고 방송도 많이 해서 (제작진이) 같이 하자고 제안했을 때 거절했었다"는 백종원은 출연 계기예 대해 "방송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욕심이 났다"라며 "음식의 기원, 외국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을까, 작가, 아이돌, 채사장, 교수까지 음식과 아무 관계 없는 사람까지 출연한다고 해서 궁금했다"고 털어놓았다.
"많이 고생했지만 끝나고 나니 보람됐다"라며 "이런 분야에서 음식을 보면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또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다에 대해서는 "각계 분야 전문가들이 음식을 놓고 수다를 떨면 나 혼자 수다를 떨게 되지 않을까 고민해서 수다에는 흥미가 없었다"면서도 "이번 촬영을 하면서 외국 가는 것이 힘들었고 오히려 수다가 재미있었다. 첫 촬영에서 나는 고기만 굽고 말할 기회가 없었다. 유 교수는 음식을 건축학적으로, 정 교수는 시적으로 풀어냈는데 설득력이 있었다. 채 사장의 경우 글밖에 모르고 음식을 홀대해 보이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그런 사람의 음식에 대한 시각도 흥미로웠다"는 뒤 야이기를 전했다.
'양식의 양식'은 전 세계 음식 문화 속에서 오늘날 한식의 진정한 본 모습을 찾아 모험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식탐(食貪)이 아닌 지식을 탐하는 식탐(識貪)으로 총 8회 동안 풀어낸다. 냉면, 국밥, 불고기, 젓갈, 삼겹살, 치킨, 짜장면, 백반 등 현재 한국인이 즐기는 음식들을 다른 음식들과 비교한다. 1회는 치킨, 2회는 불고기, 3회는 백반, 4회는 냉면을 탐구한다.
연출을 맡은 송원섭 CP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음식이 왜 이렇게 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같은 재료로 그렇게 먹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그 생각들을 음식 전문가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기 의견을 내면서 토론해서 마음의 양식이 되도록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백종원과 함께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32), 건축가 유현준(50), 문학 평론가 정재찬(57), 작가 채사장(38)은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을 직접 먹어보면서 소개한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약 6개월간 13개 도시, 음식점 100여 곳을 다니는 대장정을 펼친다.
정 교수, 유 교수, 채 작가, 최강창민 모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힘든 여행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야기에 대한 즐거움을 전했다.
음식 유래, 음식 관련 시와 노래를 알려주는 정 교수는 "촬영 내내 힘들어서 '여기 어디이고 난 누구인지'라는 심정이었다"라며 "다시 찍으면 잘 찍을 자신도 있었지만 6개월간 제작진이 사람들을 돌려서 가장 힘들었어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식탐 때문만이 아닌, 사람들이 좋아서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과 지낸 시간이 가장 좋았나'가 결론일 정도로 그 시간이 가장 좋았다"라며 "좋은 지혜와 좋은 스타일의 음식들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공간과 음식을 연결한 유 교수도 출연 계기에 대해 "음식을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어서 거절했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참여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음식의 양극단의 것을 보고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8부작 프로그램을 위해 400번 가까이 모일 정도로 많이 고생했다. 이 프로그램 예능의 탈을 쓴 다큐멘터리"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일요일 저녁에 음식 배달원들이 바빠지리라"는 기대도 했다.
음식을 인문학으로 이야기한 채 작가는 출연 계기에 대해 "TV 매체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출연하지 않았다"라며 "출판사가 내 책에 나오는 시기와 겹치니 출연하라고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식에 대해서 정말 모르고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 내가 무슨 할 말이 있나 싶었다"는 채 작가는 "다행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 모여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보면 굉장히 오래 촬영했고 작은 식당에서 소소한 얘기를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17년 연예인 생활을 했어도 내가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할 예기도 없어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부담됐었다"라는 최강창민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분들이 나와서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음식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쉽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분들과 출연하게 돼서 다행"이라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일자무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같은 시청자들과 이 이야기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식의 양식'은 12월1일 밤 11시 종편 채널 JTBC와 다큐멘터리 케이블 채널 히스토리에서 동시에 방송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