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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30만원, 카페 매출 두배 올린 비결은…"[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9 17:13

수정 2019.11.29 17:13

최건희 애드히어로 공동대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알고리즘 도입
팔로어 수보다 활동 데이터 활용
최적화된 마케팅으로 광고효과↑
광고주 재구매율 72%, 업계 1위
"광고비 30만원, 카페 매출 두배 올린 비결은…"[fn이사람]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만든 독창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5억달러(5900억여원)였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100억달러(약 11조8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히어로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스타트업이다. 애드히어로는 기업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브릭씨'를 운영한다.

최건희 애드히어로 공동대표(사진)는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자신들끼리의 이야기를 더 선호한다"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브릭씨가 연결한 인플루언서는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소진, EXID 혜린 등을 포함해 3만8000명을 넘는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800개 브랜드, 4328건의 마케팅 캠페인을 했다. 한번 브릭씨를 이용한 이들이 다시 브릭씨를 이용하는 재구매율은 71.9%로 업계 1위다.


최 대표는 브릭씨의 강점으로 '알고리즘'을 꼽았다. 그는 "이전까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그냥 인물 리스트를 가지고 브랜드와 매칭해 주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브릭씨는 '브릭미터'라고 하는 알고리즘을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계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플루언서들을 단순히 팔로어로만 보지 않고 그들의 프로필과 활동 데이터 하나하나를 축적, 이를 활용해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했다"며 "특히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 반영해 광고주들이 광고 효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브릭씨의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커피숍이 광고비로 30만원을 집행했는데 그달에만 매출이 2.5배가 뛰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지만 동네 마케팅에 최적화된 대상을 겨냥한 덕분이다.

최 대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수백, 수천만 팔로어를 거느린 '메가급' 인플루언서에서 향후 팔로어는 적지만 메시지 전달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 마케팅 방향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한정된 메가급 인플루언서들에게 모든 광고주가 몰리다 보니 소비자들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됐다"며 "결론적으로 메시지 전달력이 약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미리 파악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팔로어나 구독자 수가 적지만 높은 메시지 전달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더욱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브릭씨는 알고리즘의 장점을 살려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잘 다듬어진 플랫폼이다 보니 해외에서 문의가 많다"며 "내년에는 적어도 3개국 정도에 지사 설립을 계획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의 바람은 브릭씨가 인플루언서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마케팅은 일방적인 전달에 방점을 뒀다"며 "이제는 전 세계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재미와 보상이 제공되는 콘텐츠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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