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101층 빌딩' 준공..관광도시 부산 랜드마크로 '우뚝'
사업 시작 12년, 착공 4년만에 마무리..사계절 관광명소로 큰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부산 해운대에 드디어 지상 101층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완공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 (주)엘시티PFV와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15일 해운대구에 동별 사용검사를 접수해 2주일간 관계기관 심사를 거쳐 착공 4년만에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동별 사용검사는 일반적으로 사업승인 조건으로 부여된 진입도로 개설과 인접 대지 경계선 정리 문제 등의 특별한 사유로 대지조성공사가 미비된 경우 건물에 대해서만 사용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동별 사용승인을 받으면 건축물관리대장 기재, 건축물소유권보존등기 후 입주, 건축물 소유권 이전 등기가 가능하다.
엘시티의 경우 달맞이 62번길 확장 등 전체 사업에 포함된 도시 인프라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아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과 85층 아파트 2개동, 이들 건물을 6층 높이로 연결하는 상가동 등 엘시티 4개 건물에 대해서만 사용 검사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엘시티는 부산 최고층 건물이자 서울롯데월드에 이서 국내 두번째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공식 인정받았다.
해운대구청과 소방서 등 여러 관계기관들의 심사가 모두 차질없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2015년 9월 건축공사를 시작한 지 4년 2개월여 만에 입주민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07년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부산시 계획에 따라 민간공모사업으로 시작한 지 12년여 만에 총 사업비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일단락된 의미도 있다.
그동안 엘시티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여러 번 좌초위기를 맞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이후에도 시행사에 대한 검찰 수사, 현장 안전사고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공 과정에서 크고 작은 태풍이 8차례나 불어 닥쳐 공사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더욱 탄탄하고 완벽한 세계 최고 건물을 완성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고 시공사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엘시티 이광용 부사장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일반 고층건물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과 공사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건물 준공에 이른 데 대해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군부대와 도로 등 국·공유지, 오래된 숙박업소, 무허가 횟집촌 등이 무질서하게 방치됐던 곳을 환골탈태시켰다"며 "12년여의 사업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 온 지역사회에 엘시티가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에서 최다 초고층 건물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여의도 파크원 복합개발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어 이번 엘시티 건물 준공을 계기로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공사기간 동안 약 150만명(하루 평균 1019명 기준)의 인력과 전용면적 85㎡아파트 6500여세대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의 콘크리트(61만㎡),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는 철강재(11만t)를 투입했다.
해운대 엘시티는 착공 때부터 최초, 최고의 수식어를 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거동 85층 높이 '엘시티 더샵' 아파트 2개동은 각각 339m, 333m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 최고층 아파트로 등극했다.
지난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엘시티는 국내 최초로 성능위주 설계와 사전 재난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시공되는 건물이기도 하다.
현행 소방관련법의 기준을 뛰어넘는 방재안전성능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엘시티 측은 이번 동별 사용 승인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와 레지던스 입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관광상업시설 인테리어공사에 본격 착수해 내년 6월께 모든 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 여름 워터파크, 전망대, 6성급 호텔과 관광 콘셉트시설이 모두 개관되면 엘시티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명소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엘시티 3개 타워를 둘러싼 원형 모양의 지상 7층 포디움 건물에 들어서게 될 인피니티 온천 풀은 폭 6~8m에 길이 62m로 겨울철에도 실외에서 즐길 수 있다.
초고층 3개 타워를 배경으로 드넓은 해운대 바닷가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천년의 전통을 간직한 '해운대 온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엘시티는 1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해운대 온천지역 중심에 들어선다.
지역 관광업계는 엘시티 주변 온천개발이 부산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해운대구와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엘시티에는 굴착심도가 450m에서 최대 841m에 이르는 5개 온천공이 개발돼 하루 최대 2000여t까지 온천수가 용출된다.
해운대 엘시티는 자체 개발한 양질의 온천수를 6성급 관광호텔(101층·411.6m)과 레지던스호텔 커뮤니티시설, 실내외 워터파크, 아파트 2개동(85층) 등에 공급하게 된다.
엘시티 주변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온천관광단지로 개발되면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탁 트인 바다와 도시의 야경을 즐기고 백사장과 바다를 바로 앞에 둔 인피니티 풀에서 마치 바다와 하나가 된 듯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천시설의 핵심은 엘시티 3개 타워를 둘러싼 지상 7층의 포디움 건물의 4~6층 실내외에는 워터파크와 인피니티 풀이 조성되고 사우나·찜질방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이 시설들이 온천수를 활용함으로써 해운대가 사계절 휴양명소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관광업계를 내다봤다.
엘시티 워터파크의 핵심인 인피니티 풀은 폭 6~8.5m, 길이 62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겨울에도 실외에서 해변을 조망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관계자는 "엘시티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신경통과 관절염, 류마티즘, 피부질환, 부인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는 약알칼리성 염화(칼슘)나트륨 천(泉)"이라며 "단순천이 대부분인 국내 다른 지역 온천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단순천이란 광물질총량이 ℓ당 1g 이하이면서 보통 물과는 달리 치유작용이 있는 광천을 말한다.
워터파크에는 섭씨 30~33도, 치료용 바데풀(bathe pool)에는 불감온도(체온과 가까운 섭씨 36도 내외), 사우나의 온탕은 섭씨 38~40도, 열탕은 섭씨 42~43도 정도로 다양한 온도의 온천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엘시티는 자연상태의 온천수를 상당부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해운대온천의 역사는 1000년을 훌쩍 넘긴다. 신라 진성여왕(887~897)이 천연두를 앓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온천욕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에 의해 일부 개발됐다가 1965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해운대구 우동과 중동지역 1.4㎢는 온천지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지역 20개 온천공에서 하루 약 4750t의 온천수가 생산돼 해운대구청과 호텔, 콘도미니엄 등 25개 시설에 공급된다.
해운대구는 달맞이 온천축제와 온천의 거리인 '애향로'를 엘시티와 연계해 이 지역을 국내 최고의 온천특구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