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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준연동형비례제·공수처 기소권 제한…양당에 대타협 제안"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09:49

수정 2019.12.03 09:49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받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기소권에 제한을 두는 선에서 대타협할 것을 양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중재안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비례성 강화라는 정치개혁의 요구 앞에서 비례대표제를 아예 없애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분산시키자는 이 마당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무제한적으로 부여하는 공수처를 고집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오늘 검찰개혁법안들도 본회의에 부의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더 시간을 끌게 되면 국회 안에서 또 다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불상사를 피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으로 밀어붙여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통과시킨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만 남을 것"이라며 "힘으로 막아낸다고 해도 반개혁세력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
어느 길이든 함께 죽는 길이고 함께 패배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극단적인 자세를 버리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낫고, 최악보다는 차악이 낫다는 열린 자세로 마지막 협상에 나설 것을 민주당과 한국당 지도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또 "여야가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대해 타협안을 도출하고, 좌초 위기에 빠진 민생개혁법안들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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