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개월만에 300만병 판매
4홉들이 ‘700mL 대선’ 출시해
젊은층 이어 5060에 인기몰이
3년 연속 주류대상 대상 수상도
4홉들이 ‘700mL 대선’ 출시해
젊은층 이어 5060에 인기몰이
3년 연속 주류대상 대상 수상도
주류 업계에서 뉴트로 열풍을 이끈 주역은 대선주조다. 대선주조는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선소주'를 2017년 1월 부활시켰다. 50년 전 인기를 끌었던 대선 브랜드를 활용해 한정판이 아닌 정규 상품으로 출시한 것은 주류 업계에서 드문 사례인 만큼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제품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특히 50~60대 소비자들은 옛 됫병 사이즈 소주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할 만큼 큰 호응을 보였다. 대선주조는 이에 4홉들이 소주를 부활시킨 '700mL 대선'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다.
대선소주는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 300만병을 넘어섰고 매달 60% 이상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출시 15개월 만인 2018년 4월에는 누적 판매 1억병을 달성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맛'도 차별화 포인트였다. 대선소주에 함유된 벌꿀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줘 출시 초기부터 '숙취 없는 소주'로 입소문을 타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대선주조 산하 연구진이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원적외선 숙성 공법'도 대선만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 이를 인정받은 대선소주는 지난 2017년 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대상과 함께 '베스트 오브 2019'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뉴트로 열풍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선소주는 오리지널 뉴트로 소주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대선주조는 지난 10월 기존의 한글만 담긴 대선소주 라벨을 리뉴얼해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라벨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대선소주 한글 버전 라벨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했다. 한자 버전 라벨은 1965년 출시된 최초의 대선소주 필기체를 살린 '大鮮'을 표기해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했다.
두가지 라벨 모두 하단에 파도를 상징하는 물결을 넣어 과거부터 이어져 온 대선소주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 대선주조는 기존 제품라벨에 계절적 특징을 담은 '계절 대선'을 매번 선보였지만, 리뉴얼 대선소주는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두 가지 라벨만 출시된다.
리뉴얼 대선소주의 내용물은 기존 대선소주와 같다. 알코올 도수 역시 16.9도로 제조공법과 첨가물도 그대로다. 대선주조는 대선소주의 맛을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고 내용물은 변경 없이 기존제품과 동일하게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새 단장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던 대선소주는 지난 11월 누적 판매 3억2500만병을 돌파했다. 대선소주는 이제 지역민들뿐 아니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반드시 찾는 지역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뉴트로 제품의 원조 격인 대선소주에 보내주시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대선주조 90주년에도 대선소주와 계속해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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