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보강 원하는 다저스
류현진과 계약 가능성 1순위
레인저스-에인절스도 관심
류현진과 계약 가능성 1순위
레인저스-에인절스도 관심
최근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류현진은 내년에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뷰즈 프롬 314 피트'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남을 확률이 가장 높지만 뉴욕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돼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류현진은 9이닝 당 0.88개의 홈런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양키스타디움에 딱 맞는 투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LA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선호한다. 많은 미국 언론들이 이 점을 중시하고 있다. 내년도 태어날 아기도 류현진에게 '홈(LA를 의미함)'에 머물 이유를 제공한다.
다저스는 확실한 선발 투수 보강을 원한다.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사치세를 피하고 싶은 다저스에겐 부담이다. 다저스는 2017년 37살의 리치 힐과 3년 4800만 달러(약 570억 원)에 계약했다. 내년이면 33살이 되는 류현진과 계약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두 번째 유력한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 어쩌면 팀 동료가 될 추신수의 영향력이 은밀히 작용하고 있다. 텍사스는 선수단 연봉에 꽤 여유가 많다. 최근 선발투수 카일 깁슨과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는 채워지지 않았다.
텍사스는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노릴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타선을 보강할 여력을 잃게 된다. 앤서니 랜든 같은 타자를 데려오는 대신 헐거워진 지갑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값싼 선발 투수로 새 라인업을 꾸리려 할 것이다.
마지막 LA 에인절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이다. 에인절스가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를 잡은 후 류현진까지 수중에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만약 다저스가 아니라면 조금 더 5번 프리웨이 남쪽으로 내려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한편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의 최근 접촉 사실을 보도하면서 류현진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콜, 스트라스버그 등 FA 삼인방 투수의 계약을 대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전통적으로 선 타자, 후 투수의 흐름을 보여 왔다. 타자들의 계약이 먼저 이루어지고, 투수들은 그 다음 차례다. 대형계약일수록 더디게 진행된다. 그만큼 구단의 부담이 커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인 13년 3억 3000만 달러 잭팟을 터트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계약도 3월에서야 이루어졌다.
류현진의 계약은 고도의 눈치 싸움을 동반한 심리전과 사치세를 피하기 위한 현실적 재정 상태, 콜과 스트라스버그라는 한 발 앞선 주자들과의 페이스 조절 등 복잡한 셈법과정을 거쳐 이루어질 것이다. 그 시기는 빨라도 1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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