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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 배부에 희비 엇갈린 제주 수험생

“수시전형으로 6곳 지원, 예비번호 안정권 걱정 없어” “캠퍼스 생활 기대하지만, 취업난 소식에 걱정 앞서” “의대 진학이 목표, 점수 모자라 재수 결심했다”

수능 성적표 배부에 희비 엇갈린 제주 수험생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4일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19.12.04.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4일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선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전 9시부터 수능 성적표를 배부한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지만, 이미 대학을 결정한 학생 등 이 대부분이 등교하지 않으면서 교실은 한산함을 넘어 싸늘했다.

하지만 담임교사가 학생을 호명하고 수능 성적표를 하나둘 건네주자 학생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면서 교실엔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성적표를 받아 든 구승훈 학생은 “수시전형으로 총 6곳의 학교를 썼는데, 5곳이 떨어졌다”면서도 “가장 가고 싶은 고려대학교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고대에 떨어져도 다른 학교 추가합격 예비번호가 안정권이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웃었다.

수능 성적표 배부에 희비 엇갈린 제주 수험생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4일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19.12.04. bsc@newsis.com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수시로 붙었다는 친구 김모군은 “캠퍼스 생활이 기대된다”면서도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약간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수시합격을 기다리는 학생들과 달리 정시준비를 해야 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김민성 학생은 “정시로 제주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실기 전형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대학을 결정한 친구들과 달리 부담감이 남아있다”고 했다.

반면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해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은 표정에서부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형진 학생은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재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에 진학하려다 보니,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약간 미치지 못했다. 내년 수능에선 꼭 원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수능 성적표 배부에 희비 엇갈린 제주 수험생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4일 오전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19.12.04. bsc@newsis.com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수시에 합격해 학교가 결정되는 바람에 가고 싶은 대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 학생도 성적표를 보고 웃지 못했다.

김모 학생은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니 정시로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연세대학교에 수시로 합격했다”면서 “서울대 수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3학년 지도담당 허태한 교사는 “수시는 12월 10일이 최종 발표다, 추가 충원이 있어서 잘 확인해야 한다. 충원하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 순서가 넘어가 버리기 때문”이라면서 “학부모와 학생들과 함께 계속해서 진학 지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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