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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능 성적표 배부...2년 만에 '만점자' 배출도

뉴시스

입력 2019.12.04 13:57

수정 2019.12.04 13:57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정화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1.14.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정화여자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1.14.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이제야 수능을 봤다는 실감이 납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가 나온 4일. 대구지역에서도 고등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됐다.

이날 오전 평소처럼 등교한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교사로부터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가지각색이었다.
이미 결과를 예상한 듯 담담한 얼굴을 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예상보다 높은 점수에 입꼬리가 올라 간 학생들도 보였다.

학교에서 만난 우영미 학생은 "모의고사에서 1~2등급을 받던 국어 영역이 1등급을 기록해 무척 만족스럽다"면서 "탐구 과목은 2점짜리 문제에서 의외로 실수가 잦았다"고 말했다.

의예과를 수시 지원한 박영준 학생은 "가채점과 실제 성적이 거의 차이 나지 않아 성적표를 받고 무척 안도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국어가 예상보다 쉬웠고, 물리 난이도는 높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점수에 만족한다. 합격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원민 학생은 "가채점 후에도 혹시나 OMR 실수가 있을까 불안했는데 다행히 괜찮은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학영역 등급 컷이 생각보다 낮아 평소보다 결과가 좋다. 집중해 공부하길 잘한 것 같다"며 "이제 졸업 전까지 마음 편히 드럼을 배우러 다니고 싶다"고 했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기록한 대구 경북고등학교 졸업생 김형락군. 2019.12.04. (사진=김형락군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기록한 대구 경북고등학교 졸업생 김형락군. 2019.12.04. (사진=김형락군 제공) photo@newsis.com

한편 대구에서 2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탄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북고등학교 졸업생 김형락(19)군은 지난해 서울의 한 의대에 진학했으나 대학생활 대신 재수를 선택했다.

신경외과 의사를 꿈꾸는 김군은 연구지원이 활발한 서울대 의대에 가기 위해 다시 수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가채점에서 이미 만점을 예상했다"면서 "특히 평소 100점을 얻지 못했던 국어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무척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루라도 쉬면 감이 떨어질 수 있기에 성실히, 꾸준히 공부했다"며 "연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전국의 수능 응시인원은 48만4737명이다.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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