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SG닷컴, 물류센터 확대 vs 마켓컬리, 오픈마켓 시동 '빅뱅'

뉴시스

입력 2019.12.04 14:50

수정 2019.12.04 16:04

마켓컬리, 수수료 기반 판매 중개업으로 상품 확대 및 수익성 제고 SSG닷컴 네오003 가동... 하루 물량 1만건으로 늘어 서울전역 ‘커버’
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002) 내부 모습.
SSG닷컴의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002) 내부 모습.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새벽배송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e커머스의 대세로 자리잡자 업체들의 행보도 갈리기 시작했다.

시장의 문을 연 마켓컬리는 '오픈마켓'으로 통칭되는 통신판매중개업에 눈독을 들이고 사업 다변화를 꾀한다.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배송지 확대를 통한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 내 온라인 유통업체인 '마켓컬리'를 방문해 김슬아 컬리 대표와 냉장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9.11.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단지 내 온라인 유통업체인 '마켓컬리'를 방문해 김슬아 컬리 대표와 냉장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9.11.28. yesphoto@newsis.com

마켓컬리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통신판매중개업 등 4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 목적은 ▲통신판매중개업 ▲상품권의 발행 및 제작 판매 ▲물류 컨설팅 및 물류 관련 서비스업 ▲인터넷 광고 및 기타 관련 광고업 등이다.



이 중 통신판매중개업과 인터넷 광고 및 기타 관련 광고업은 통상 '오픈마켓'으로 불린다.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가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으로 판매자가 채널에 입점해 채널 사업자에 일정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판매자는 상품을 온라인몰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기 위해 광고 수수료를 지불한다.

오픈마켓은 물류나 배송 등 큰 투자 없이도 매출과 상품 구색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데다, 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워 e커머스 사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다.

마켓컬리의 통신판매중개업 사업자 등록은 그동안 직매입 형태의 사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수수료 기반의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직매입만으로는 사업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 사업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우도 이 같은 이유로 오픈마켓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당장 오픈마켓 사업을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팝업 스토어 등 상품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직접 판매가 불가해 중개업 영역을 넣은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배송지를 서울전역으로 확대하고, 점유율을 늘린다.

SSG닷컴은 세 번째 물류센터인 ‘김포 네오003’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로써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만 커버했던 새벽 배송을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현재 SSG닷컴의 새벽배송 처리 능력은 하루 5000건 규모다. 네오003을 가동하면 1만건으로 늘어난다.
SSG닷컴의 새벽 배송 물량이 늘고 있고, 신세계 이마트의 강점인 상품개발 능력과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SSG닷컴은 추가 물류센터 건립도 계획 중이다.
네오004역시 새벽배송 확대를 위해 수도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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