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언론, '美미사일 배치문제' 한국 압박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4 14:53

수정 2019.12.04 14:53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관영언론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도에 대해 엄포를 놨다.

글로벌타임스는 4일 한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청샤오허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 겸 판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기고문에서 한중 관계가 과도기라면서, 두 나라 사이의 얼음은 녹고 있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면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 "한국이 (미사일 배치에) 동의한다면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한국에 견디기 힘든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리자청 랴오닝대 연구원도 기고를 통해 한국이 미국 미사일의 자국 영토 배치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은 사드와 달리 공격 무기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어 미사일 배치 시 중국이 더 강한 반격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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