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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北 얌전히 비핵화할 걸로 생각해선 안 돼"

뉴스1

입력 2019.12.04 17:56

수정 2019.12.04 17:56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6월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대북제재의 '역효과'를 우려했었다고 4일 일본 후지TV가 보도했다.

후지TV는 이날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시 주석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 "'최대 압력'에 의해 북한이 얌전히 비핵화를 실현할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잘 되지 않고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6월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 데 이어, 같은 달 27~29일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았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6월27일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오사카(大阪)에서 열렸으며, 당시 일본 측은 두 정상이 Δ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Δ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후지TV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 내 북한 근로자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시한(12월22일) 임박했음에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등 북중 접경 도시에선 여전히 다수의 북한 식당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오는 23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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